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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전통 서해대, 결국 폐교 수순
47년 전통 서해대, 결국 폐교 수순
  • 이환규
  • 승인 2020.03.29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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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기독학원, 임시이사회 열고 폐교 신청 동의안 의결
교직원 건의 이어 이달 말 교육부에 폐교 신청서 제출키로
학생모집난으로 경영악화·전 이사장 교비 횡령사건도
서해대학
서해대학

47년 전통의 서해대학이 결국 폐교 수순을 밟는다.

서해대학 교직원이 최근 교육부에 학교 폐교를 건의한데 이어 군산기독학원 이사회도 이 같은 뜻에 동의했다.

서해대학 측에 따르면 군산기독학원은 지난 27일 11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폐교 신청 동의 안을 의결했다.

다만 현재 이사회가 임시 체제인 만큼 법적 권한이 없어 교육부에 의사만 전달하기로 했다.

서해대학 측은 이달 말 교육부에 대학 폐교 신청서를 제출 할 계획이다.

향후 절차에 따라 교육부에서 폐교 승인이 떨어지면 서해대학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며, 재학생 200여명은 인근 대학에 특별 편입하게 된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서해대학 교직원들은 ‘자진 폐교 결정을 위한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 및 ‘교육부의 강제 폐교 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교육부에 보낸 바 있다.

이사회와 교직원들이 폐교를 결정한데에는 더 이상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서해대학 신입생은 지난 2017년 548명, 2018년 387명, 지난해는 86명 등 갈수록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입생 11명이 등록했으나 학교 측이 아예 등록을 받지 않은 상태다.

경영이 악화되면서 교수와 전임교원·직원 등에게 지급하지 못한 임금만 무려 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해대학의 위기감이 크게 감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당시 취임한 A 이사장이 교비 146억 원(수익용 기본재산 75억 원·교비적립금 62억 원)을 횡령하면서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18년에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유형Ⅱ)에 지정되면서 학생들에 대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지원도 끊겼다.

이에 서해대학은 다른 대학과의 통폐합 등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려했지만 전 이사장의 횡령액을 보전해야하는 문제 탓에 진전되지 못했다.

서해대학 관계자는 “그 동안 많은 노력에도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했다”며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폐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대학은 지난 1973년 12월 군산전문학교로 설립됐고 1977년 군산실업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1979년 1월 정식 전문대학으로 승격된 뒤 1993년 군산전문대학으로, 1998년 서해대학으로 잇따라 교명을 변경했다.

이 대학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 법인인 ‘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에 의해 운영돼 오다 2001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군산노회(통합)가 호남기독학원으로부터 인수받아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을 설립했다. 그러다 2004년 군산노회와 익산노회로 분리되면서 양 노회가 서해대학의 운영 주체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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