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8-03 21:27 (월)
군산 미군 4명째 코로나19 확진…지역사회 불안 가중
군산 미군 4명째 코로나19 확진…지역사회 불안 가중
  • 전북일보
  • 승인 2020.07.12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도 채 안돼 감염, 전북 29번·33번·34번·35번
동선 등 파악 못해, 지자체는 확진 통보만 받아
군산기지 내 한국인 근로자·종사자들 불안 커져
대전과 광주에서 방문판매나 종교시설에서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도내에서도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와 예방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주말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신자들의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대전과 광주에서 방문판매나 종교시설에서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도내에서도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와 예방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주말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은 신자들의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확산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군산 미군기지 소속 장병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자체와 미군의 정보 공유는 극히 제한된 상황으로, 자칫 지역사회 방역망에 구멍이 우려된다. 특히 미군기지 내 한국인 근로자들과 미군들의 출입이 빈번한 국제문화마을(일명 아메리칸 타운) 종사자들의 2차 감염 및 지역사회 확산도 배제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 공군 군산비행장 소속 20대 장병 A씨와 B씨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7일과 8일 각각 미국 시애틀과 애틀랜타에서 군용기와 대한항공을 이용해 입국, 9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났으며, 1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2일과 4일에도 미국에서 입국한 군산기지 소속 미군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들 모두 오산 미 공군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들이 공항에서부터 군 전용차로 이동해 도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군산 미군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군산기지 내에는 약 350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무상 미군들과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기지 인근에는 미군들의 출입이 잦은 국제문화마을이 자리해 이곳을 방문하는 내국인 및 다국적 종사자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높아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제문화마을에는 20여 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15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이런 상황에도 미군 측은 양성 판정 이외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미군 통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렇다 할 방역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가 나서 군산기지 내 미군들에 대한 외출 금지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 미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모두 관할하기 때문에 군산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외출 금지 등에 대한 사안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제문화마을 종사자들의 감염 우려에 대해 군산시와 전북도 관계자는 “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시에서도 확인과 독려를 하고 있어 안전한 상황이다”면서도 “미군 부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적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정곤 기자·천경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