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8-10 20:53 (월)
“해외입국자가 왜 지역감염으로?” 골머리 앓는 지자체
“해외입국자가 왜 지역감염으로?” 골머리 앓는 지자체
  • 천경석
  • 승인 2020.07.13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하진 도지사, 코로나19 지역발생 통계 조정 필요성 강조
해외유입자까지 지역 통계로 잡히면서 지방정부 부담
청정 이미지 전북, 해외 유입자 늘어 관광분야 피해 우려
전주덕진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덕진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임에도 지역 확진자 통계에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지방 정부로서는 지역 내 위기감 고조 등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 내 감염이 극소수에 불과해 ‘청정’ 이미지를 강조해 온 전북도로써는 최근 군산 주한 미군 등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기 애매한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원 통계 작성에서 지역사회 발생과 해외유입 발생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송하진 지사가 나서 중앙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나섰다. 송 지사는 지난 1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지역사회 확진자와 해외입국 확진자를 명확히 구분해달라”고 건의했다.

최근 군산 미군 부대 장병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최근 해외 입국 확진자가 증가하며 지역 내 위기감 고조에 더해 관광 등의 분야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다.

특히 최근 여행 트랜드가 ‘국내, 소규모, 안전’을 키워드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찾는 것이 여행의 주를 이루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에 잔뜩 기대를 품었던 전북도로써는 해외유입 확진자 통계가 마뜩잖은 상황이다.

전북도는 13일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국내 감염자 수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36명이 발생한 가운데, 19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다. 특히 지난 3일 이후에는 도내 지역 사회 감염자도 없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도내로 이동 중 지역사회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고, 특히 미군 장병은 확진 판정 이후 곧바로 오산 미 공군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지역 의료기관 관리를 받지 않는다.

이처럼 실질적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자가격리 등 관리는 지방 정부에서 하더라도 확진자 집계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수치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문가들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및 자가격리 과정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분리되는 만큼 지역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은 적다는 입장”이라며 “해외입국자의 경우 관리는 지방 정부에서 하더라도 중앙에서 통계를 파악해 수치화하는 것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62명으로 이 중 43명이 해외유입이다.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0일 만에 가장 많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