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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수문 공방, 관리주체는 농어촌공사
'핑퐁' 수문 공방, 관리주체는 농어촌공사
  • 엄승현
  • 승인 2020.08.12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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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 문제로 범람 피해 발생한 장동 1호 제수문
전북도·전주시·농어촌공사·익산국토관리청 핑퐁
한국시설안전공단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 확인결과 관리 주체 한국농어촌공사 밝혀져
농어촌공사 “자동화 시설 없어 형식적 관리, 조만간 설치기관과 협의”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에도 수문 관리 주체를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 익산국토관리청, 농어촌공사가 책임을 회피하면서 제때 수문을 개방하지 못해 전주시 장동과 조촌종 일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며 11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에도 수문 관리 주체를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 익산국토관리청, 농어촌공사가 책임을 회피하면서 제때 수문을 개방하지 못해 전주시 장동과 조촌종 일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오세림 기자

속보=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피해를 키운 책임은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로 범람위기에서 수문 개방을 요구하던 주민들에게 한국농어촌공사는 익산국토청에, 익산국토청은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건물 10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물의 관리현황이 담긴 시설물통합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문 개폐 문제로 범람 피해가 발생한 장동지구 1호 제수문의 관리책임은 한국농어촌공사로 되어 있다.

이 수문은 익산국토청이 만경강수계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3년 7월 198억원을 들여 2009년 12월 28일 준공됐다.

공사 이전부터 조촌천 내 하천 시설물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해오고 있었고 공사이후에도 관리주체의 변경은 없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공사 이전의 수문과 달리 신규 수문에 전동화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익산국토청에 추가 설비를 요구하며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

이런 사이 기습적 폭우로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인근 마을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주민 A씨(32)는 “수문을 열어 달라고 신고했더니 농어촌공사는 우리 기관이 관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당시 수문 관리를 미루지 않고 조금만 일찍 나와 개방해 줬다면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농어촌공사의 책임 회피, 떠넘기기는 정말 당황스럽다. 기가 막힌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시스템에 등록한 것은 그동안 농어촌공사가 준공 이전의 수문 관리 주체였던 만큼 형식적으로 등록해 관리했다”고 변명하며 “조만간 설치기관과 협의해 제대로 인계를 받아 관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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