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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태권도의 무한 변신, 소리킥2
[리뷰] 태권도의 무한 변신, 소리킥2
  • 최정규
  • 승인 2020.09.14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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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서 녹화
10월 중 온라인 오픈 예정
판소리 흥부가로 이야기 흐름 나레이션으로 설명
박에 대한 판타지 태권도의 기술로 화려함 완성
판소리, 팝, 드럼 등 퓨전 음악과 절도 있는 품세로 완성도 높여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배우들이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 공연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배우들이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 공연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최근 전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온 미스터 트롯에서 K-타이거즈 나태주씨의 파격적인 태권도 퍼포먼스는 태권도의 다양한 변화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의 춤과 섞어 세계에 더욱 알리기 시작한 태권도. 이 태권도가 뮤지컬까지 진출하며 무한변신을 시도 중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우석대학교가 기획 제작한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로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서 녹화된 소리킥은 태권도의 멋스러움을 넘어 국악과 판소리, 대중 가요를 접목해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었다.

 

△소리가 이야기흐름 주도하고, 대중가요로 흥 돋궈

소리킥시즌2는 일반 뮤지컬과 달랐다. 조현정 소리꾼이 ‘흥보가’를 부르며 이야기 흐름을 주도한다. 흥보가에 맞춰 연기를 하는 우석대 태권도학과의 무대는 판소리를 들으며 그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진다. 여기에 육각수의 ‘흥부가 기가막혀’의 노래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동작도 웃음을 유발하기 일쑤다.

이른바 판놀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전자음악인 EDM을 맛깔스럽게 입혀내면서 장면하나하나 흥겨움을 전달한다. 여기에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상모꾼 안태호, 소리꾼 이건일 등 지역출신 국악인들이 함께해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융합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절도의 상징 ‘품새’의 댄스화

이번 공연에서는 태권도 품새의 변신이 유독 눈에 띄었다. 각과 절도의 상징인 품새에 약간의 댄스동작을 섞어 만든 군무는 아이돌 그룹에 뒤지지 않는 칼 군무로 관람객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극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태권도 공연의 상징인 격파는 대리석, 송판, 박깨기 등을 가리지 않고 이어져 긴장감을 줬다.

 

△판타지를 태권도의 기술로 실감나게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받은 박을 써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박에서 나온 금은보화로 인해 흥부가 부자가 되는 장면, 놀부가 이를 배아파 하고, 제비의 다리를 억지로 부러뜨린 후 고쳐준 뒤 받은 박에서 모든걸 빼앗기는 장면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장면에 역동감을 담아냈다.

이번 무대를 연출한 유한철(43)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자칫 뻔한 내용으로 흘러갈 수 있는 박에 대한 판타지 표현을 매우 고심했다”면서 “태권도의 화려한 기술과 격파를 통해 흥부와 놀부의 주제에 맞춰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내달 중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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