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11-27 20:11 (금)
내리막길 들어선 상용차 산업…현대차 전주공장도 인력감축 불가피
내리막길 들어선 상용차 산업…현대차 전주공장도 인력감축 불가피
  • 김윤정
  • 승인 2020.10.05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등 타 지역공장으로 100여명 전환배치 계획
이대로라면 ‘군산악몽’ 되풀이할 것이란 지적
전북도, 도내 400여 상용차 협력업체 긴급 수혈
기업 당 최대 200억~350억 자금조달 가능
현대차 전주공장 근로자 100여 명이 울산 등 타지역 공장으로 전환배치 될 계획인 가운데 전주공장 내 상용차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전주공장 근로자 100여 명이 울산 등 타지역 공장으로 전환배치 될 계획인 가운데 전주공장 내 상용차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속보=타타대우상용차 군산공장 근로자 110명이 5일자로 희망퇴직한데 이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생산인력 100여 명이 울산 등 타 지역공장으로 전환 배치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도내 400여개의 협력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상용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추석을 앞두고 시간 당 차량생산대수 감축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당초 1시간 당 8대를 생산했지만, 앞으로는 1시간 당 6대를 생산하게 된다. 전주공장 근로자들은 시간 당 상용차 2대가 덜 생산됨에 따라 교대근무제 대신 주간근무제로 전환되고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대로라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와 같은 ‘악몽’이 재현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지만, 대책은 요원한 상황이다.

현대차 전주공장 가동률은 IMF 당시보다 낮은 반면 근로자 수는 1000명이 더 많은 4300여 명이다. 정부와 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들 근로자들은 타 지역으로 흡수되거나 최악의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노조는 픽업트럭 등 전략차종 배치와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 등을 건의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측은 “이 문제에 정부와 도, 정치권이 직접 나서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 당장 급한 불을 끌 유일한 대안”이라고 호소했다.

도는 픽업트럭 등 전략차종 유치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우선 도내 400여개 상용차 협력업체의 자금난부터 지원하고 있다. 도와 신용보증기금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 당 200~350억 원의 자금조달을 돕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 대책은 도내 상용차 공장의 수요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타타대우의 경우 중형급 이하 상용차 생산을 통해 위기극복을 꾀하고 있다. 생산인력은 기존 인원 50명을 신규 공장으로 전환 배치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수소차 등을 전략으로 삼고 있지만, 전북 내 수소상용차 충전소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도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

도는 여러 R&D사업을 통해 침체된 산업을 살리겠다는 복안이지만, 업계와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1년 내 급한 불을 끄지 않을 경우 상용차 산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