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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확진 후 첫 주말, 원광대 앞 대학로 가보니
집단 확진 후 첫 주말, 원광대 앞 대학로 가보니
  • 송승욱
  • 승인 2020.11.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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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확진 발생 후 인적조차 없고 거리 초토화
폐허처럼 변해버린 대학로 상권 ‘깊은 한숨만’
집단 확진 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7시께 원광대학교 앞 대학로.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고 을씨년스러웠다.
집단 확진 후 첫 주말인 21일 오후 7시께 원광대학교 앞 대학로.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고 을씨년스러웠다.

“대학로는 폭탄 맞은 거 같아요. 거의 전멸입니다.”

21일 오후 6시 30분께 익산시 신동 원광대학교 앞 대학로.

주말을 맞아 한참 북적여야 할 번화가가 한적하다. 인적은 없고 가게 절반가량은 아예 문을 닫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대학로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47)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는데, 최근 대학로를 둘러싸고 확진자가 연쇄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일대 상권이 초토화됐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 평소 하루 커피 100잔을 팔았으나 집단 확진이 본격화된 지난 19일 목요일에는 매출이 반토막 났다.

다음날인 20일 금요일은 20여잔을 팔았고 나흘째인 21일 토요일은 겨우 3잔을 팔았다.

평소 같았다면 300여잔의 매출을 기록했을 금·토요일이기에, 그의 한숨은 더욱 깊기만 했다.

답답한 마음에 답뱃갑을 집어든 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학생들로 바글바글해야 할 거리는 적막만 가득했다.

사람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따금씩 빨래방을 찾거나 마트를 찾는 대학생 한두명이 눈에 띌 뿐이었다.

A씨를 따라 인근을 한 바퀴 돌았다.

카페 알바생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터라 나오지 말라고 한 상황, 아무도 없이 카페를 비워 놓아도 되느냐는 물음에 어차피 올 사람도 없다며 헛웃음을 쳤다.

확진자가 나온 시장골목집 원광대점과 육회지존 원광대점 앞은 특히 암흑처럼 캄캄했다.

인접 가게들은 아예 문을 닫은 곳이 태반이고, 어쩌다 불이 켜진 곳에도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

A씨는 “카페는 차라리 낫다. 이 라인 술집(시동 다사랑사거리 인근)들은 항상 거의 만석인데 지금은 개미새끼 한 마리 없지 않나. 기본적으로 주방 두세 명에 알바 서넛을 써야 하는 가게들은 고정비만 해도 천만원대가 훌쩍 넘기에 지금 상황이라면 그저 폭탄을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솔직히 먹고 마시는데 누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겠나. 실제 카페든 술집이든 들어올 때는 다들 마스크를 쓰지만 이내 턱스크나 노마스크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에서 추가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앞으로 더 많이 나올까봐 너무 걱정스럽다”며 불안하고 초조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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