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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진흙탕 싸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진흙탕 싸움’
  • 강인
  • 승인 2021.01.19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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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주상의 회장 선거 후보 김정태 부회장, 김홍식 부회장, 윤방섭 부회장.
왼쪽부터 전주상의 회장 선거 후보 김정태 부회장, 김홍식 부회장, 윤방섭 부회장.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원 선거에 동원될 회원이 폭증하고, 이런 상황을 규탄하는 세력까지 나타나며 혼탁한 모습이다.

19일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간 회비 25만 원 이상을 납부하는 회원은 1550개사다. 지난 2019년 12월 말 368개사 대비 1182개사가 늘어 4.2배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회원 폭증을 두고 일각에서는 회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의 ‘매표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회장 후보들이 회비를 대신 내주며 자신을 지지할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상의 회장 선거는 간접 선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회원들은 납부하는 회비 규모에 따라 1~10표(100만 원 이하 1표, 5000만 원 초과 10표)를 행사해 의원 90명을 선출한다. 의원 90명은 다시 각 1표의 권리를 가지고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의원 선거에서 우호적인 의원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사실상 회장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같이 비정상적인 회원 폭증이 선거를 불공정하게 만든다며 선거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다. 전주상의 회원 44명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회장 선거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하며, 임시 의원총회를 요구했다. 폭증한 회원 1180여 명을 선거에서 배제하는 규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오는 25일 임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폭증한 회원들에게 선거권 부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선거권 박탈 결정이 나오면 회원 간 법적 싸움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회원을 가장 많이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한 후보가 해당 상황을 얌전히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전언이다.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애썼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 후보들이 양보가 없으니 방법이 없다”면서 “코로나19 타격 등으로 회의소 회원들이 뭉쳐야 할 때 분열하는 모습에 책임감을 느낀다.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상의 회장 선거 후보는 김정태(68·대림석유) 부회장, 김홍식(65·전북도시가스) 부회장, 윤방섭(68·삼화건설사) 부회장 등 3명이다.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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