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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비체어의 숨은 맛집 리포트] 3.남원시 주천면 내촌식당 '닭국'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숙취해소에 제격…산기슭서 키운 자연닭으로 조리…닭볶음탕도 일품

2010년 7월 여름은 '마른장마'와 '태풍 없는 여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기다리던 장맛비는 오지 않고, 제주와 남부 지방에 잠깐 집중호우를 뿌렸을 뿐 대부분 소나기성 폭우만 내렸다. 보통 7월 초순까지 4∼5개 정도 태풍이 지나간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남쪽과 북쪽 간 기온차가 크지 않아 7월 하순에나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예상된다.

 

다행히 7월 하순에는 많은 비 소식이 기다린다니, 댐과 저수지 저수율을 걱정하는 관계자나 농민들에게는 나름 반가운 소식이겠다.

 

그래서 이번 순서에는 장맛비를 기다리는 민심(?)과 여름 장마가 끝나고 찾아올 본격적인 더위와 휴가철에 어울리는 너무나 맛있고 당연히 꽁꽁 숨어 있는 맛집 정보로 문을 연다.

 

이곳은 국립공원 지리산 육모정 입구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를 겸하는 '내촌식당'이다.

 

지금부터 10여년 전 지리산 부근에서 닭백숙이나 닭볶음탕을 잘하는 곳을 수소문하다 발견한 곳으로 압력솥에 토종닭을 넣고 삶은 시원한 '닭국' 맛에 단번에 반한 곳이다.

 

지리산 기슭에 풀어 키운 토종닭으로 백숙이나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생각만 했지 '닭국'이란 메뉴는 생각지도 않은 터라 처음엔 꽤 어리둥절했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닭국'이 가격 또한 저렴해 뜻하지 않게 횡재한 기분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닭국'은 메뉴판에는 없는 원주민(?) 메뉴로, 입소문으로만 전할 뿐 외지인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는 게 상례였다.

 

닭 비린내가 잘 다스려진 맑고 깊은 국물은 숙취에도 그만이며, 압력솥에서 조리된 다소 특이한 닭볶음탕 역시 '내촌식당'만의 일품 메뉴이다.

 

직접 잡아서 손님상에 올리는 닭이라 적어도 40분∼1시간 전 예약은 필수이고, 가끔씩 들러서 주인장과 눈인사라도 나누는 사이가 되면 닭국만큼은 더 저렴한 '원주민 가격'이 적용될지도 모를 일이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만 피한다면, 개울가 평상에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등지고 여유롭고 운치 있는 식사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닭국과 닭볶음탕을 같이 주문하면 8∼9명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닭국 3만5000원, 닭볶음탕 3만5000원, 옻닭 4만 원∼4만5000원

 

▲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110

 

▲ 전화: 063-626-1033

 

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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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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