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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추억의 만화' 전주서 만난다

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 내일부터 / 60~70년대 원로작가들 작품 선봬

공포의 외인구단, 아기공룡 둘리, 임꺽정, 영심이, 고인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화들이 전주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기획한 '추억의 만화경 展'을 통해서다.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범 김동화 김마정 김수정 김정영 김태곤 박수동 박재동 이원복 이윤경 이정문 이해광 이현세 조명운 조항리 차형 최신오 최정수 하림 허어 홍윤표 등 60~70년대 원로만화가부터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만화가들(추억·명랑·순정·카툰)의 작품을 통해 가족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

 

미술전처럼 조형화된 전시형태가 아닌 자유롭고 이색적인 전시 구성으로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함, 그리고 마치 자신이 만화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모두 3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먼저 '우리 시대의 캐릭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동화적 삶을 자연과 어우러지는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평면작품과 삽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나온다. 이영진, 레이디지랄, 엘리슨의 작품 '물고기채집', '캔디의 어장', '꿈속의 상상'속에 주인공들과 소재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볼 수 있는 자리다.

두 번째 테마는 60~70년대 최고의 만화가들이 장식한다. 당시 질적 성장을 거듭하던 일본만화에 대한 도작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만화는 '무조건 많이 만들면 되는' 공산품 취급을 받았지만 성인만화와 명랑만화라는 두 갈래로 의미있는 성장을 이뤘다. 1972년 창간된 스포츠신문(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고우영의 '임꺽정'은 일간지와 성인만화의 성공적인 랑데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고우영의 '삼국지',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박수동의 '고인돌'은 성에 관한 담론을 풀어나갔다.

 

또 1964년 창간된 '새소년' 등의 어린이 종합잡지를 중심으로 명랑만화 장르가 꽃피었다. 이들은 일상적인 풍경과 상황 속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교훈을 이끌어 내는 만화체의 이야기들이었는데, TV의 '시트콤'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특히 길창덕(꺼벙이), 신동헌(8,15), 윤승운(방랑시인 김삿갓), 박재동(삼국유사) 김수정(아기공룡둘리), 이원복(먼나라이웃나라) 등은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마지막 테마는 '현대 만화로 보는 시대상'으로 현대 만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리. 1980년대는 만화의 대중친화력과 강력한 표현력에 매력을 느낀 문학이나 민중미술계의 전문적인 관심이 만화 영역으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에너지를 이어받아 사회참여의식과 실험성이 강한 작가 주의적 작품경향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1987년 창간된 만화광장은 사회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민중만화도 효과적인 선동수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는 1988년 창간된 주간지 '아이큐 점프'와 이현세·야설록의 '아마게돈', 이상무의 '제4지대'등 대담한 시도가 인기를 얻었다. '아이큐점프'와 비슷한 콘셉트 소년지인 '소년챔프'의 창간은 희망찬 성장을 보여와 새로운 감수성의 젊은 세대들이 속속 데뷔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인권 대표는 "한국 만화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인 만화를 통해 관객들이 보다 전시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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