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당, 원로·중진작가 초대전 26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전주세 계소리축제·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주관한 ‘전북미술의 큰 바탕’전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어 2차 전시는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에 맞춰 같은 전시장에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이뤄진다.
이번 특별전은 지역 문예회관 전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중진 이상의 역량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도내 화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지역 문화의 문예사적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상준, 김문철, 김학곤, 류재현, 박남재, 박민평, 박천복, 양만호, 오무균, 유휴열, 이종만, 이형구, 조헌 작가 등 13명이 참여해 우리 고장의 풍경을 주제로 각각 5점 이상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그동안 신진 예술인이나 단체의 발굴과 지원으로 실험성이나 사회 참여 의식이 강한 전시가 주로 진행됐다”며 “지역의 화단을 선도했던 원로·중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 전시가 드물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2005년 1970~90년대 각각 3인전으로 활동한 세 그룹의 연합전시 ‘돌아보다’전 이후 중진 작가를 대상으로 한 전시 사업은 9년만이다.
‘큰 바탕’전에 참여하는 박민평 화백(74)은 “기획 의도가 좋아 함께 했다”며 “다른 작가들과 같이 해 영광이며, 더욱 많은 작가가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자 가운데 막내를 맡고 있는 조헌 작가(50)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스승님들 사이에 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죄송하고 감사하면서도 선생님들을 보며 더 공부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그동안 기획전시가 드물었는데 어려운 미술계에서 미술인들이 힘을 얻도록 유명한 선생님들을 한데 모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작가의 사기와 역량을 올리고 위축된 지역 화단에 변화와 활기를 넣어 다음 세대의 지역문화 계승자에게 촉매와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와 관련 자세한 문의는 063-270-80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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