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당, 신인 6명 선발 24일~다음달 2일 무대 / 튜바·클라리넷·가야금 등 여러 장르 기량 뽐내
‘2014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실력파 연주자 6인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2주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대에 서게 되는 주인공은 신인 연주자 부문 이동화(34·튜바), 학생 연주자 부문 육미성(27·바이올린) 정준희(24·클라리넷) 문세희(26·피아노) 채지연(18·피아노) 장삼수(18·가야금)이다.
올해 독주회 시리즈는 성악과 현악기·관악기, 피아노, 국악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모두 36명이 접수했으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 6명이 지난 3월에 최종 선발됐다. 소리전당은 지난 2004년부터 음악 발전과 연주자 발굴을 위해 독주회 시리즈를 열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주자를 선정한 뒤 매달 나눠 공연했던 운영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10월부터 2주 동안 금·토·일에 걸쳐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 연속적으로 독주회를 진행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
독주회의 첫 문을 여는 주인공은 튜바 연주자 이동화 씨. 장중한 저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악기, 금관악기의 콘트라베이스로도 불리는 ‘튜바(Tuba)’를 연주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이씨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법한 튜바라는 악기를 고향인 전주에서 연주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기존에 튜바로는 접할 수 없던 솔로 곡들을 연주하면서 튜바라는 악기를 알리고, 난해한 곡들도 튜바로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Bach)와 로베르트 슈만(R.Schumann), 얀 쿠치어(Jan koetsier) 등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자 육미성 씨가 독주회의 바통을 넘겨받는다. 2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프렌치(French)의 밤’이라는 부제로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프랑크(Cesar Franck)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육 씨는 “이번 첫 독주회에 서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느낀다”며 “독주회를 계기 삼아 정보 부족으로 기회의 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클라리넷 연주자 정준희 씨의 무대가 열린다. 슈만과 프랑세(Francaix),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10월의 마지막 밤은 문세희 씨가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3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문 씨는 “일찍 독일로 유학을 떠나면서 한국에서 음악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적었는데, 고향에서 첫 독주회를 갖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무겁지 않고 쉽게 클래식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대중적인 음악들을 편곡한 작품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연주되는 곡들은 펠릭스 멘델스존(F.Mendelssohn)과 모차르트(Mozart), 하이든(Haydn) 등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
이후 11월에는 전주예술고에 재학 중인 채지연 양과 장삼수 군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낸다.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피아노 연주자 채지연 양이 하이든과 베토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Rachmaninoff)의 곡을 연주한다.
이어 11월 2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장삼수 군이 달그림자, 가야금 ‘지구대작전’,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등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 청소년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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