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반,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절실 / 신규사업 정부지원 이끌어내는 것도 관건 / 전문인력 양성,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필요
생산부터 시작해 연구개발, 그리고 가공까지 전북지역에 농생명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큰 밑그림은 그려졌다. 남은 과제는 3개 광역클러스터의 유기적인 연계와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마련이다.
이는 정부의 농림수산식품분야 투자 방향하고도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쌀 시장 개방, FTA 확대 등으로 안전한 먹거리 관리를 위해 친환경·고품질 생산기술 개발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융·복합 연구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중요
농생명 허브 조성의 화룡정점은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북지역은 우수한 농생명 연구기반들을 바탕으로 창조형 산업생태계 구축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대덕, 광주, 대구, 부산 등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는 분명 차별화 된 전략이며, 국가 성장거점 다변화와 지역 특화발전 차원에서도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중요한 과제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여건도 좋다. 수도권 이남에서 대전을 제외하면 가장 우수한 R&D 기반이 조성돼 있다. 전북 소재 정부 출연기관은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포함해 총 14개다. 또 농생명분야 연구기관은 대학 연구기관, 국가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포함해 38개(국가연구기관 5개, 정부출연기관 9개, 지자체 연구기관 7개, 대학소재연구기관 17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연구기반 만으로는 농생명 산업의 원활한 사업화를 이룰 수 없다. 네덜란드 푸드벨리 재단과 같이 연구기관, 대학, 농민 등을 연계해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게 바로 전북연구개발특구다.
기존의 산업단지 조성이나 획일적인 자금지원 등 전통적인 산업정책 지원방식으로는 농생명 허브 프로젝트가 제대로 안착할 수 없다.
△새만금유통물류단지 구축…중국 입맛 겨냥해야
중국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비지출 증가 및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농식품 소비시장 규모는 2005년 2조5046억 위안(약 4200억 달러)에서 2012년 5조7000억 위안(약 9500억 달러)으로 2.3배 가량 성장했다. 중국 농식품 수입액도 2010년 610억 달러(64조원)에서 2013년 1008억 달러(106조원)로 65% 가량 증가했다.
중국은 중산층 확대와 식품 소비 성향 변화, 그리고 소득증가와 중서부 내륙 도시화 확대로 주 소비층인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0년 6%(1400만 가구)였던 중산층은 2020년 51%(1억 6700만 가구, 6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 중국 소비시장이 중국 산아정책 완화로 인한 영유아 시장, 서구적 식생활에 익숙한 20~30대, 고령화 가속으로 인한 노인시장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농식품 시장 개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만금은 대중국 식품시장을 겨냥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새만금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항만, 생산단지와 연계한 동북아시아 시장 수출·유통 물류 조기조성이 필요하다. 도매, 소매, 국제전시, 중계무역 등 유통·물류 복합 단지와 운송, 보관, 포장 등 물류의 전 분야 IT 기술을 활용한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 또 식품전용 입출항 시설, 온습도 관리(냉장·냉동)시설 등 새만금 신항에 농식품 전용 부두를 만들어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규 사업 진행 ‘터덕’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새만금유통물류단지 조성과 함께 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사업 발굴도 중요하다.
현재 전북도는 농생명 식품, 미래에너지, 융복합소재 등 특화분야 연구와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제품 개발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분석할 수 있는 세계식문화연구소와 상품표준화 시스템을 연구할 수 있는 식품센소메트릭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공약 사업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의 경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규 사업 발굴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비 증가에 따라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정부가 신규 사업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구기반 시설 이전과 함께 추가 신규사업 진행 속도가 전북 농생명 허브 조성의 관건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미래인재 양성 시급
농생명 허브 프로젝트에서 마지막 남은 과제는 전문인력 양성이다. 현재 전북도는 농생명 융복합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 대학에 식품 품질·안전기술융합, 기능성특화융합분야 특성화대학원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및 특성화고를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배출된 석·박사급 고급 인력들이 곧바로 농생명 허브 관련 기관들에 투입될 경우 세계적인 농생명 산업도시와 어깨를 견줄 날이 보다 빨리 올 수 있다.
현재 전북과학기술원 특별법은 국회 법사위에서 1년 가까이 계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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