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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비대칭 복원 문제 있다"
"미륵사지 석탑 비대칭 복원 문제 있다"
  • 김진만
  • 승인 2014.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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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일제 시멘트 복원, 문화유산 파괴행위" 지적 / 모형실험 불충분·100톤 이상 하중 붕괴 위험 주장
 

복원이 한창인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 서탑)의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 것을 두고 정상적인 모양의 탑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최근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로 지난해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앞서 2011년부터 3차원 실측을 통한 정밀모형제작, 1층~2층 부재 보존처리, 토층 보강방안 연구, 국제포럼, 지역민 공개설명회, 보수정비 계획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6층을 비대칭 형태로 복원하는 탑 모양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석탑 복원을 6층 비대칭으로 결정한데 대해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는 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문화재 가치 저하를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현재 계획에는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데 신부재를 38%를 사용하지만 대칭복원을 하게 되면 신부재가 과다사용(68%)하게 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저하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6층 비대칭 경우 미래에 9층으로 원형 복원하고자 할 때 일부를 해체한 후 복원공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칭 복원측은 “우리가 확인해 알고 있는 모습이 바로 6층 비대칭모습으로 조선시대까지 이 모습이었다”면서 “이 또한 역사인 만큼 6층 비대칭 복원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6층 대칭복원을 주장하는 측은 이에 맞서 비대칭 복원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

먼저 신부재를 68% 사용하더라도 베니스헌장 등에 따라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6층까지 모두 복원하고 차후 하중문제 등 안전성이 보장되면 9층까지 복원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형으로 만든 모형실험은 충분치 않고, 비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한쪽으로 100톤 이상 하중이 생겨 붕괴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칭 복원측은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민의 자존심으로 1915년 일제가 시멘트를 덧씌워놓은 모양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6층 비대칭 복원은 문화유산의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미륵사지 석탑 복원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익산시의회 임형택 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석탑 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나섰다.

임 의원은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간단치 않은 역사적 과정이기에 각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에 따라 계획이 수립되었겠지만, 결국 시민과 도민,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최근 복원의 핵심인 석탑의 모양에 대해 이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다”고 여론수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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