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고된 일에 시달리더라도 가정에 돌아온 아빠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슈퍼맨이다. 이런 멋진 아빠의 모습을 아이의 시선에서 따뜻하게 그려낸 가족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가 새해를 맞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10~11일 오전 11시, 오후 2·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표현하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인기 작품을 무대로 옮긴 것. 게으름쟁이 아빠와 단둘이 집에 남게 된 아이가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아이가 자고 일어나보니 엄마가 혼자 마트에 갔다. 사라진 엄마를 찾아 아빠와 아이는 길을 나서고, 아이의 시선에는 거리는 심술 맞은 소녀와 무서운 건널목, 달콤한 솜사탕 기계 등 낯설고 무거운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아빠는 다양한 일들을 극복해 나가고, 아이는 아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삶을 안다면 이번 뮤지컬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1946년 9월 영국 요크셔의 셰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운동을 하거나 혼자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아버지의 죽음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화가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그림책에 세밀한 사실 표현을 하는 데 도움을 줬고, 그림책에 색다른 장면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친구와 회사 동료의 권유로 어린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1976년 해밀턴 출판사에서 낸 ‘거울 속으로’가 그의 첫 번째 책이다. 1983년 직접 쓰고 그린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그림책 상인 ‘케이터 그린너웨이 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 최고의 영예인 ‘한스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되고, 만 24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 270-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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