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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남원 주천 '에덴식당'

남원 주천면 고기리는 운봉읍에서 산내면으로 넘어가는 정령치 나들목이자 육모정계곡의 끝자락으로 항상 전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산나물 백반 전문식당인 에덴식당은 이 곳에서 19년째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리산 관광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음식점이다.에덴식당은 언제나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쑥부쟁이, 다래순, 명아대, 비비추, 고사리, 취, 뽕잎, 다래순 등 여덟가지의 산나물을 무쳐 밥상에 올린다. 여기에 계절별로 김치, 고들빼기김치, 도라지무침 등도 곁들여진다.여덟가지 나물 무침은 하나같이 까만색인데다 생김새도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다. 먹을 때도 신경 써서 하나하나 맛보지 않으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천천히 씹으며 혀를 굴려 맛본 뒤에야 은근히 우러나오는 알싸하고 쌉쌀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직접 띄워 끓여낸다는 청국장도 특유의 냄새가 적고 구수하다.에덴식당은 그러나 겨울이면 억만금을 주어도 그 맛을 볼 수가 없다. 겨울에는 식당 문을 닫기 때문이다. 봄과 여름에 말려둔 나물이 12월쯤에는 다 떨어져 고유의 맛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과감히 문을 닫고 있으며 나물이 새로 나오는 3월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그래서 주인 최삼숙(61)씨와 부인 안경님(56세)씨는 산나물 채취철이 되면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다. 잠자는 시간이 하루 두세시간 정도 밖에 안될 정도다. 산에 들어가 나물 뜯으랴, 주민들이 뜯어온 나물 받아 챙기랴, 씻어 삶으랴, 손님상 차려 내랴 하루내내 허리를 잠시라도 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주인 최씨가 직접 담근 술을 얻어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씨는 지리산 열매로 술을 담가 손님들에게 무료로 한 잔씩 주는데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에덴식당이 처음부터 산나물 백반을 한 것은 아니다. 개업 초기에는 닭매운탕과 옻닭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웰빙바람으로 산나물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업종을 바꿨다. 그러나 닭매운탕 맛도 보통이 아니어서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최씨는 에덴식당의 인기 비결에 대해 "남을 속이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의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며 음식 재료를 천혜의 명산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나물만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씨는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이 나물반찬 그릇을 모두 비우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변함 없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에덴식당 연락처 : 626-1633△찾아가는 길 : 19번 국도를 이용해 남원시내에서 주천면으로 들어가 육모정 방향 팻말을 따라 정령치·운봉 쪽으로 가면 고기리 삼거리 못미쳐 오른쪽 길가에 있다.△주변 볼거리 : 지리산 정령치·뱀사골·달궁계곡·구룡폭포·실상사·국악의 성지·바래봉 철쭉(5월)·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 주말
  • 신기철
  • 2009.03.12 23:02

[맛&여행] 무주 당산 '산 아래가든'

"그곳에 가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있다"무주읍 당산리 유속마을에 위치한 산 아래가든 식당이 그곳이다.산 아래가든 대표 김미화씨(43)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러 가지 사업을 했다, 모두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김 대표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지인의 권유로"손맛이 좋은데 식당을 해보라"는 말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손끝을 살려 어렵게 개업을 했다.김 대표는"다시금 실패의 쓴잔을 맛보지 않기 위해 전국의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 다녔다"며"가는 곳마다 맛을 보고 견학을 남모르게 철저히 해서 준비를 했다"고 쑥스러워하며 말한다.산 아래가든의 음식 맛이 좋다는 소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찾아오는 관광객과 손님들이, 삼삼오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볼거리 중의 하나다.이곳에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이 느껴진다.김 대표가 운영하는 산 아래가든의 주 메뉴는 산 아래정식과 쌈밥,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돌솥비빔밥, 돼지석갈비 등이 있다.게다가 여러 음식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한다.봄을 맞이하는 요즘에 정식을 주문하면 풋풋한 야채와 쌈을 먹을 수 있어 푸릇함을 입과 눈으로 만끽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는다.또한 정성들여 만든 된장찌개 향은 바로 이곳이 고향이라는 착각 속에서 맛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어 손님들은 비결을 묻는다.식탁위의 잘 차려진 밑반찬을 보고 있노라면 궁중의 음식이 눈앞에 차려져 있어 왕의 귀환으로 착각 속에 빠져든다.하나하나 맛을 보면 환상에 사로잡혀 손이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즐거운 선택에 빠진다.김 대표는 "모든 음식의 재료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손님 밥상에 올려놓는 것이 철칙이며, 맛의 기본이다"고 소리를 높인다.특히 갈치와 고등어조림은 바닷가에서 공수해 온 등 푸른 생선이라 신선함을 유지해 손님들에게 선을 보인다.맛에 심취 돼 잘 차려진 음식을 먹고 나면 손수 만든 식혜가 음식의 끝자락 맛을 공유해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유를 그 때야 알 수가 있다.산 아래가든 정식 1만5000원, 쌈밥 1만원, 갈치와 고등어조림은 8000원, 돌솥비빔밥 7000원, 돼지석갈비 7000원이다. 연락처:322-3536

  • 주말
  • 권오신
  • 2009.03.05 23:02

[맛&여행] 무주 설천 '반디랜드 천문과학관'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에 가면 반디랜드 천문과학관이 개관돼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여행이 준비돼 있다.이곳을 가다 보면 굽이굽이 자연속의 여행을 즐기며, 겨울 풍경의 아름다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착한다.반디랜드 로비에 도착하면 대형 애반딧불이 모형이 자웅을 틀고 시간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 가슴을 설레게 한다.반디랜드는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에 위치해 곤충박물관과 자연학교, 자연휴양림, 반디별 천문과학관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의 신비한 체험학습을 만끽할 수 있고 이곳 공간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이곳 곤충박물관은'청정자연, 반딧불이의 고장'무주군이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1층 규모로 조성한 환경체험학습공간이다.반딧불이를 비롯해 2천 여 종, 1만3500여 마리의 희귀곤충표본과 150여 종의 열대식물, 날아다니는 수천마리의 나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어 학생들과 관광객에게 배움의 공간과 휴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또한 고생대에서 신생대까지의 대표적인 동·식물 화석을 비롯해 세계에서 하나뿐인 네발변이 하늘소와 발톱변이 풍뎅이, 암수자웅동체사슴벌레 등 희귀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이곳을 찾은 학생들과 관광객은 새로움을 알고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자료들로 만들어져 있어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돔 영상실에서는 직경 14.1m의 반원구 스크린에 6개의 영사기를 투사, 자연환경의 사실감 있는 영상을 제공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화산분화구 형태로 디자인된 실내 온실에서는 1만 여 주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여성분들은 한참 꽃을 구경 하다보면 이름모를 꽃에 심취, 추억에 잠겨 공허한 생각에 몰두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어 감성이 되살아 나는 곳이다.반디랜드 내에 새롭게 개관한 반디별 천문과학관은 건축 연면적 752.47㎡에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영상실, 13m 돔 관측실 등을 갖추고 있다.특히 인공위성 추적·감시 기능을 가진 800㎜ 리치-크레티앙 망원경과 305㎜ 망원경을 비롯해 13대의 소구경 망원경이 갖춰져 있어 태양을 비롯한 행성과 성운, 성단, 천체들과 인공위성들도 관측이 가능하다.밤의 관측 여행도 볼거리 중의 하나로 꼽힌다.한편 반디랜드를 중심으로 청량리 일대의 푸른 숲과 어우러져 조성된 자연학교와 자연휴양림 등은 완벽한 환경테마공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반디랜드와 천문과학관을 찾은 이자민(11·대전송천초)학생은"부모님과 같이 한 여행은 가슴속에 남는 아름다운 추억 여행이 되었다"며"학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무주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엔 자연의 소중함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새로운 시간과 공간이 있는 자연과의 만남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 주말
  • 권오신
  • 2009.03.05 23:02

[맛&여행] 김제 '춘향골 지리산 흑돼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삼겹살. 그중에서도 고랭지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먹여 키운 토종 흑돼지(일명 먹통돼지) 삼겹살이라면 가히 군침이 돌법하다.토종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로 주당은 물론 가족단위의 저녁시간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춘향골 지리산 흑돼지 김제점(대표 노규석).춘향골 지리산 흑돼지 특징은 지리산 고랭지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먹여 키운다는 점 및 농산부산물과 활성탄을 먹여 사육하기 때문에 육질이 일반 돼지보다 맛(풍미)과 영양면에서 뛰어나고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저렴한 가격. 당연히 지리산 흑돼지 가격은 비싸지만 이윤을 적게 보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흑돼지의 참 맛을 보여주자는 노규석 사장의 경영마인드에 따라 일반 삼겹살 가격에 손님들을 모신다.노규석 사장은 "흑돼지를 매일 공수하여 0∼2℃의 저온저장고에서 숙성하여 손님상에 정갈스럽게 내놓고 있다"면서 "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흑돼지의 향에 입안가득 군침이 먼저 사르르 고이고, 입에 한입 넣었을때 퍼지는 풍미는 마치 자연을 담아 놓은 듯 하여 한번 먹어본 손님은 반드시 다시 찾아 오시더라"고 말한다.이 집의 또다른 특징은 관내 백산면 한적한 지역에서 주인장이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형형색색의 쌈채소 30여가지를 손님상에 내놓는다는 점.노릇노릇 구워진 흑돼지를 쌈채소에 얹고 한입 가득 입속에 넣으면 세상 온갖 시름이 잊혀진다는게 단골 손님들의 전언이다.또한 유기농 채소를 이용한 밑반찬도 손님들의 식탐을 불러 일으킨다. 그야말로 식단이 온통 자연 그대로다.춘향골 지리산 흑돼지는 남원시 야영면 인풍리 지리산 고랭지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농산부산물과 활성탄을 먹여 키운 돼지인 만큼 육질의 맛(풍미)을 자신있게 소비자들에게 권한다는 노규석 사장은 "우리 집의 모든 음식은 내 가족도 똑같이 먹고 있다"면서 "김치를 비롯 모든 반찬은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들어지는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지리산 흑돼지 맛에 반해버렸다는 유 모(51, 김제시 검산동)씨는 "일반 삼겹살과는 맛이 전혀 다르다"면서 "고기맛과 유기농 채소의 궁합은 가히 일품이다"고 말했다.춘향골 지리산 흑돼지 김제점의 주 메뉴는 단연 삼겹살과 목살 등이며, 이밖에도 쌈밥과 비빔밥, 청국장, 칡냉면 등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 주말
  • 최대우
  • 2009.02.27 23:02

[맛&여행] 김제 모악산 청도길·벽골제·만경저수지

꽃샘추위가 막바지 시샘을 부리는 겨울의 끝자락. 하지만 마음은 벌써 저만치 한 발짝씩 비집고 들어오는 봄소식에 젖어 있다. 봄볕이 스며드는 들녘을 따라 달려보자. 살짝 창문을 열고 달려도 좋을 만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모악산 청도길김제시 금산면 용화삼거리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청도리길은 한마디로 산고갯길을 넘는 스릴과 아담한 주변경치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격인 길이다.이 청도리길은 수령이 15∼20년 사이 된 벚꽃나무가 금산사에서 시작해 7km 구간으로 이어진 S자형 길로, 곧게 뻗은 길을 달리는 맛과는 사뭇 다른 여유를 준다.특히 이곳은 모악 산자락의 풍경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차 편안하게 봄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데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의 장관에, 여름에는 녹음이 짚푸르게 우거져 더 없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이 꽃길에는 각종 탕 종류와 고기, 쌀밥 전문점, 시래기집 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길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조경과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꾸민 전통찻집들도 군데군데 들어서 있어 식사 후 모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훌륭한 장소다.전주에서 금산사 방면으로 넘어오는 길 처음 만나는 가막골 전통찻집은 마치 도자기매장에 온 듯이 조명기구를 비롯한 구석구석 인테리어 소품으로 도자기를 활용했다. 전통찻집의 이미지와 고풍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이곳에서 200m 내려오면 소나무 정원이 아름다운 토지라는 찻집을 만날 수 있다. 이 찻집은 한국적인 정원의 이미지가 단아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찻집의 실내는 은행나무 등의 목재 소재를 이용해 전통스러우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져 깔끔함이 돋보인다.이런 찻집을 둘러 금산사 용화삼거리에서 김제방면으로 가다 보면 금평저수지를 만난다. 찻집의 분위기만큼 이나 한가로운 여유를 맛볼수 있다. 가벼운 산책코스로 제격이어 장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어낼 수 있다.▲ 벼고을 김제 벽골제벽골제는 동양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저수지 둑으로, 우리나라 최우수축제의 장인 김제 지평선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하다.5개의 수문 중 현재 장생거, 경장거 등 두 개의 수문이 남아 있는 이곳은 지평선 드넓은 김제 만경 들녘의 광활함이 펼쳐진 곳으로, 벽골제 설화에 얽힌 단야누각과 벽골제의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두 마리의 거대한 청ㆍ백룡이 웅장함을 더한다.또한 이곳에는 벽골제 농경박물관을 비롯 벽천 나상목 화백의 벽천미술관, 우도농악관, 대하소설 아리랑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문학관이 있으며, 어린이 박물관이 곧 개관을 앞두고 있어 문화, 역사적 학습현장으로 가치가 높다.벽골제가 갈수록 단장되면서 봄, 가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연인들이 많이 찾는 등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4계절이 아름다운 만경 능제저수지현재 공원으로 개발중인 만경저수지는 호반 산책로가 1.5km정도 조성되어 있고, 봄에는 연꽃군락과 여름에는 수상스키, 가을에는 억새밭 경관이 장관을 이루는 저수지가 있는 곳.철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사진 작가들의 발걸음을 당기게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인 이곳은 몽리면적 1734ha에, 귀(굽이·귀퉁이)가 무려 99곳이나 되어 구불구불 귀마다 바라보는 풍경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저수지 근처에는 오리주물럭이나 백반 등을 메뉴로 하는 음식점이 있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주말
  • 최대우
  • 2009.02.27 23:02

[맛&여행] 완주 소양 '대통밥 1번지'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대통밥 1번지'송광사에서 위봉사로 넘어가는 오르막길에 위치한 이곳은 말 그대로 대통밥을 맛볼 수 있는 작은 음식점이다.이충선·김충희씨 부부가 8년째 운영중인 이 곳은 전남 담양산 대나무를 이용해 밥을 해 손님을 맞는데 가수 조영남, 배우 남궁원, 송광사 주지인 도영 스님, 지정환 신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그동안 수없이 많은 신문, 방송사에서 대통밥을 소개하기 위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언론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대통밥은 전남 담양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이는 3년 이상 자란 왕대의 대통을 잘라 밥을 짓는다.대나무의 향기가 밥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대통을 한 번만 사용하며 대나무의 죽력과 죽황이 밥에 배어들면 인체의 화와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여 기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된다.대통밥 1번지의 매력은 첫째 음식맛, 둘째 음악의 분위기, 셋째 지리적 이점을 꼽을 수 있다.두터운 대나무를 잘라 그곳에 찹쌀 20%, 키토산 쌀 80%를 섞은 뒤 압력솥을 이용해 내놓는 정갈스런 밥맛은 그야말로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반드시 예약을 받거나 고객이 온 뒤에 밥을 하기 때문에 손님중 어느 누구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는 후문.대나무통 1개에 700원이며 절대 재활용은 하지 않는다.밥을 하는데만 3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손님이 밀리는 주말 등의 경우 예약없이 이 곳을 찾을 경우 40분 넘게 기다리는 것은 예사.조금 주되 절대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철칙도 대통밥 1번지의 자랑이다.각종 나물, 산채, 녹두전, 묵, 갈비, 된장찌개 등 대통밥과 더불어 제공되는 20여가지의 맛갈스런 한식풍 반찬은 입맛을 잃은 사람을 유혹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남편은 도내에서 '헌터'란 이름의 록그룹을 했고, 부인은 숙명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까닭에 이들 부부는 손님 분위기, 날씨 등과 꼭 맞는 음악을 통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그때문인지 전체 손님의 80% 이상이 여성 고객이며, 특히 30대, 40대가 즐겨찾는다.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곳에 자리잡은 까닭에 지리적 이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처음 시작할때 1인당 1만원 했으나 지금은 1만1000원이다.처음 대통밥을 배우려고 담양에 무척 들락거렸으나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인터넷 등을 통해 기법을 독파, 이젠 전국에서 노하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대통밥 1번지, 그곳은 맵시나는 모양보다는 텁텁한 시골밥상을 찾는 웰빙족들에게 제격이 아닐까.(문의 243-5024)

  • 주말
  • 위병기
  • 2009.02.13 23:02

[맛&여행] 완주 '송광사·위봉사·첨성대'

입춘이 훌쩍 지나면서 날씨까지 따뜻해 봄이 썩 가까이 온 듯하다.하지만 봄을 느끼기엔 아직 뭔가 부족하다.새로운 마음으로 봄을 맞으려면, 지난 계절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아주 특별한 봄맞이 프로그램으로 송광사 템플스테이를 이용해보거나 주위 풍광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위봉사 여행, 아니면 전통 황토불 한증막을 느낄 수 있는 첨성대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산사체험-송광사 템플 스테이종남산 아래 널찍하게 펼쳐진 대지 위에 터를 잡고 있는 송광사, 이곳은 평지 사찰이어서 일주문 앞에 서기만 해도 금강문, 천왕문, 대웅전의 중심축이 일직선상에 있어 건물의 문들이 틀을 만들며 점차 작아지다 대웅전 어간문 안의 어둠 속으로 수렴되는 아름다움이 특징이다.대웅전과 심자형범종각을 비롯, 국내 제일의 소조삼불좌상, 사천왕상 등 보물 4점과 다수의 문화재 등이 있어 주말이면 위봉사와 연계해 역사 탐방코스로 인기를 끈다.몸과 마음을 한번쯤 정리하고 싶은 사람은 송광사에서의 산사체험 템플 스테이를 권할 만하다.산사체험 기본 프로그램인 불교 기초교리와 참선수행, 다도 등을 통해 불교의 정신문화를 체험하고 전통한지제조, 전통차 제조를 통해 살아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1박2일 코스인데 주중이나 주말 어느 때나 가능하다.예불-참선-발우공양-다도-전통한지제조-산사순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성인은 5만원, 청소년은 4만원으로 사전 예약(243-8091)은 필수다.▲비구니의 도량 위봉사송광사에서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고개마루에 위봉산성의 서문 터가 있다.조선 태조의 어진을 봉안키 위해 축성한 산성이 곧 위봉산성이다.위봉산성을 지나 내리막길을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에 있는 사찰이 위봉사다.일제 강점기에는 46개 사찰을 관할하는 본사가 있었으나 이후 건물 몇채만 남아있었다.90년 이후 중창이 시작돼 지금은 번듯한 모습을 자랑한다.부근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가 60m로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완주 8경의 절경으로 유명하다.▲황토불 한증막 '첨성대'송광사에서 군도 12번 도로를 타고 용진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평화로운 전원속에 한증막 첨성대가 있다.첨성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돔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소나무 불꽃과 황토, 온돌석이 조화를 이룬다.직접 가꾼 유기농 청정채소로 정성껏 차린 웰빙형 건강식단은 이곳의 자랑이다.완주군청 곽인근 관광진흥 담당은 "송광사-위봉사 일대의 관광코스는 연중 각광을 받고 있고 특히 빼어난 경치로 인해 한적한 농촌의 멋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말
  • 위병기
  • 2009.02.13 23:02

[맛&여행] 정읍 '불로매운탕집'

전국 어디에 가나 강과 바다, 계곡을 끼고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매운탕집이 있기 마련이다. 정읍도 예외는 아니다. 옥정호를 끼고 있는 산내면, 내장과 입암저수지, 칠보천과 동진강 인접에 가면 민물매운탕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하지만 매운탕집들은 저마다 독특한 맛으로 손님을 유혹한다.강과 계곡으로 굳이 가지 않더라도 민물매운탕을 언제라도 맛볼수 있는 소문난 집이 정읍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17년 전통의 '불로매운탕집'이 바로 그 곳. 시기3동 현대아파트앞, 호남고와 신기메이풀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이 민물매운탕집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이곳에 한번 와본 손님은 반드시 단골로 변해 세월을 가리지 않고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집의 민물매운탕 맛이 과히 어떤지 짐작할수 있다.이 집 매운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다른 매운탕집들이 민물생선 한두가지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꺽지와 빠가, 메기, 새우 등 4가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야말로 맛있는 잡탕이다.시내 국민은행앞에서 가게를 하다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17년째 초지일관 민물매운탕만을 고집해온 여주인 최길례씨(59). 그녀는 " 메기는 산채로 넣고 꺽지와 빠가는 산것을 공수해와 바로 급랭시켜 사용해 신선함과 고유의 맛을 느낄수 있다"며 이 집만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다른 매운탕집들과는 차별화된 시래기도 불로매운탕의 진가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집은 비싼 봄철 열무를 대량으로 구입해 3월부터 5월말까지 햇볕에 말려 영양가 높은 시래기를 사용함으로써 민물매운탕의 맛을 배가시키고 있다. 비린 맛을 없애주는 마늘과 생강, 고추장, 된장 등 5~6가지로 버무린 양념은 민물매운탕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최고급쌀을 이용해 뚝배기에 지은 찰지면서도 고소한 밥도 민물매운탕과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후식으로 나오는 따끈한 누룽지는 얼큰한 속을 달래준다. 이같은 불로매운탕집만의 독특한 맛을 보기 위해 광주와 전주, 서울 등지에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이 집의 명성을 오늘날까지 이어준 '불로'라는 식당간판은 스님이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여주인 최씨는 "한번 와본 손님이 단골로 변하고 매운탕을 먹고 맛있다고 말할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3~4명이 먹을수 있는 매운탕(중)이 2만5천원, 4~5명이 먹을수 있는 대짜리는 3만원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손님이 많아 전화예약(531-5520)은 필수.

  • 주말
  • 김경모
  • 2009.02.05 23:02

[맛&여행] '호남의 삼신산' 정읍 고부 '두승산'

해발 443m의 정읍 두승산(斗升山)은 고창의 방장산, 부안의 변산과 함께 옛부터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리는 호남의 명산이다.백제가 군사적 요새와 정치적 전략지로 활용한 두승산은 고부와 소성, 덕천, 이평, 영원 등 5개면에 걸쳐 있다. 이 산은 동학농민군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만석보터와 전봉준 장군 생가터, 동학학명기념관, 황토현 전적지 등 역사유적지를 둘러보고 등산도 할수 있는 곳으로 적격이다.호남고속도로나 기차를 타고 광주방면으로 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이 산은 옛날에는 도순산과 영주산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암석으로 이루어진 이 산의 줄기는 남동에서 북서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길게 뻗어 있다. 멀리서 보면 거북형상과 흡사하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남쪽으로는 노령의 산줄기가 눈앞에 다가오고, 북쪽으로는 호남평야가 아득히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는 변산의 칠산바다가 손에 잡힐듯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정읍시가지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내장산과 방장산, 입암산 등 명산도 한폭의 수채화처럼 곱게 펼쳐져 있다.산세가 비교적 단조롭고 울창한 자연림은 없지만 작은 계곡과 바위틈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풀꽃이 새소리·물소리와 어울려 등산객들에게 호젓함을 더해준다.두승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옛날 고부관아에서 도량형의 기준이 되는 말(斗)과 되(升)를 돌로 만들어 고부군의 진산인 이 산의 남쪽 봉우리(말봉) 바위 위에 설치해 놓았다. 이때부터 마을사람들은 이 산을 '말과 되가 있는 산' 이라고 칭하면서 두승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정읍시가 지난해 두승산 꼭대기에 노령산맥과 호남평야, 서해의 수평선, 정읍도심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도록 전통 팔각정자형 전망대까지 설치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막힌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시가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조성한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군락지, 가을철의 단풍, 흰눈에 뒤덮인 푸르른 녹차밭은 두승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객들의 피곤함을 한층 덜어준다.두승산에 오르는 산행코스는 고부면 고부리 유선사길과 입석리길, 만수리 상만마을길, 흑암동 치재길등 네가지가 있다. 약 8㎞에 이르는 산행에는 3시간여가 소요된다.정읍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부,영원행 시내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다보면 등산로에 진입할수 있다. 산행하는 동안 두승산성과 유선사, 광덕사, 두승사, 보문사 등 사찰에서 쉬어갈수 있다.이중에서도 흐린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구름속으로 자취를 감춘다는 유선(遊仙)사가 단연 으뜸이다. 높다란 계단에 위치한, 비구니 절로 유명한 유선사의 산신을 모신 대웅보전이 눈길을 끈다.대웅보전 뒤편에는 금방이라도 표효할듯한 호랑이상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호랑이상은 81년 폐사 직전의 유선사를 일으켜 세운 주지 성수스님이 풍수지리적으로 우백호(右白虎)의 끊긴 기운을 대체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등산후에는 입석마을 입구에 위치한 두승산흑두부집(536-3041)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흑두부의 별미를 맛볼수 있다. 아니면 신정동 백학관광농원식당(535-9755)에서 유기농채소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조리한 토속밥상을 즐길수 있다. 황토방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수련원과 민박을 겸하고 있는 두승산관광농원(536-8339)도 자리하고 있어 단체등산도 가능하다.

  • 주말
  • 김경모
  • 2009.02.05 23:02

[맛&여행] '부안 변산반도 해안코스여행'

산·들·바다가 어우러진 노을이 아름다운 부안변산반도 해안코스여행을 떠나보자.부안에서 변산 방향으로 코스여행을 한다면 왼편에는 내변산을 오른편엔 바다를 끼고 여행하는 매력이 넘쳐난다.▲새만금의 젖줄 부안댐부안읍에서 국도 30호 도로를 따라 변산 방향으로 진입하여 18km쯤 달리다 보면 새만금 방조제가 눈에 들어오고 해창다리가 나온다. 해창다리 끝 지점에서 바로 좌회전하면 부안댐 가는 길로 들어서는데 얼마 되지 않아 국내 유일의 해안온천인 변산온천이 있고 온천을 지나 부안댐을 향해 가다보면 기암괴석과 함께 맑은 호수가 발길을 멎게 한다.부안댐에 다다르면 물문화관이 있고 분수광장이 반갑게 맞이 한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분쯤 걸어서 직소정에 올라 부안댐과 주변을 바라다 보면 어느새 변산의 매력에 빠져든다. 변산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새만금전시관과 새만금 방조제부안댐에서 빠져나와 해창다리에서 좌회전한 후 200m 지점에 새만금 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에 들러 새만금사업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살펴보면서 역사 이래 최대사업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그려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새만금전시관에서 가력도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으므로 시원한 바닷길을 달려보면 마음까지 시원하다.경제 한파로 어려운 때이지만 시원한 바닷길과 사업현장을 보면서 희망을 가져보고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저력을 발휘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변산해수욕장에서 파도 감상새만금방조제에서 2km 지점에 변산해수욕장이 있다.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었지만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명세를 이어가지 못하였으나 명성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개발에 착수한다.숙박시설이 부족하여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유명해수욕장이었던 만큼 이름 값은 하는 곳이다 .가장 가까이서 파도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입체감 있게 바다와 교감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고운 모래와 길게 펼쳐진 백사장, 역동감 있는 파도 감상은 최고로 꼽힌다▲고사포해수욕장과 하섬변산해수욕장에서 변산면 소재지를 지나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해안도로에 진입하면 원광수련원이 눈에 띈다. 이곳이 고사포 해수욕장. 소나무 숲과 백사장이 잘 어울리는 해수욕장으로 하섬이 지척에 보인다 . 하섬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로 3~4일간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씩 열린다. 신비의 바닷길을 만나려면 바닷길 열리는 시간을 사전에 알아두어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 아니므로 해양연구원에서 제공하는 물때 시간표를 참고하면 된다.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성천포구를 지나면 하섬 바닷길 감상 안내표지와 함께 조망시설이 있으므로 잠시 멈춰서 감상해보기를 권한다.▲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너무나도 유명하여 변산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최근에 대명리조트가 개장되어 인기 있는 서해안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채석강 단애와 파도, 격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그 생김새가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궁항 전라좌수영세트장. 영상테마파크격포항에서 빠져나와 500m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진입한다 . 전라좌수영 세트장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했던 곳으로 주변해안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해넘이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세트장 앞 바다의 경치와 몽돌해안. 갯바위는 쉬어가고 싶은 충동과 함께 별장을 갖고 싶은 지역이다바로인근에는 대한민국 요트의 요람 .부안군 요트선수단이 훈련하는 요트장이 있다. 궁항포구에서는 각종 고기잡이배가 드나들고 봄철이면 쭈꾸미를 찾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곰소염전과 곰소항곰소는 젓갈로 유명한 곳이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좋은 염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칠산어장에서 잡아온 고기들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곰소 앞바다는 고기잡이 배와 어울리는 노을이 아름다우며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웅연조대는 곰소항의 고깃배에서 비치는 야경과 낚시장면을 묘사한 경치를 말한다.

  • 주말
  • 은희준
  • 2009.01.29 23:02

[맛&여행] 전주 삼천동 중국요리 전문점 '아이니'

전주 삼천동 삼천변에 자리잡은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 '아이니'. 화려하지 않은 외관이지만 이곳에선 일반 중국음식점에선 맛볼 수 없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간판 식단은 점심특선. 게살수프-류산슬-깐풍가지새우요리-탕수육-식사-후식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 형식인 점심 특선의 가격은 9900원. 거창한 코스요리는 아니지만 여느 중국음식점보다 가격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한다.음식점 대표인 최평옥(43)씨가 개발한 '얼큰통낚지짬뽕'도 고객들의 주문이 이어진다. 일반 짬뽕에서 기름기를 줄이고 낙지 한마리를 통째로 넣은게 특징이다. 최 대표는 "짬뽕 맛의 비결은 육수에서 시작된다"며 "27년간 뛰어온 음식점 경력을 바탕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육수를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이 음식점 맛의 비결은 최 대표의 경력에서 엿볼 수 있다. 16살 때 서울의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최 대표는 이듬해부터 주방에서 중국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철들기 시작하면서 중국음식점 주방과 함께 한 최 대표는 서울의 음식점과 전주 유명 호텔에서 중식팀장을 거치며 솜씨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중국 북경에서 열린 '2008 제6회 세계중국요리 경연대회'에 출전, 동상을 수상했다.음식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 대표는 "맛있는 요리는 신선한 재료와 요리사의 정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 생겨도 음식할 때 만큼은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이곳 음식의 특징은 담백함과 깔끔함으로 정리될 수 있다. 최 대표는"중국 음식은 대개 느끼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이곳에서 내놓는 요리는 조리 과정에서 기름기를 최대한 줄이려 애쓴다"고 설명했다.겨울철에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굴과 해물을 넣은 홍구리짬뽕(5000원), 해물을 듬뿍 넣은 항아리짬뽕(1만5000원) 등. 중국 음식의 대표 메뉴인 짜장면은 여느 음식점과 같이 4000원이다.

  • 주말
  • 김경모
  • 2009.01.29 23:02

[맛&여행] 순창 한정식 '청사초롱'

순창 여인들의 맛깔스런 음식 솜씨로 차려진 전통 한정식은 맛의 고장 순창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로 명성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예로부터 음식 맛은 장맛이라는 말이 있듯이 고추장을 비롯한 장맛이 뛰어난 순창에서는 전통고추장을 발라 구운 불고기와 3년 이상 숙성된 각종 장아찌 등으로 차려진 푸짐한 한정식이 타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깊은 맛을 자랑하며 순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고향의 맛과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순창 전통 한정식의 대명사 '청사초롱'(대표 이방희).이 방희 사장은 "저희 가계는 어머니 때부터 약 48년간 이어온 전통 한정식 전문 식당으로 순창에서는 원조로 통하는 토속 음식점이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특히 "30여 가지의 반찬 중에서 연탄불에 구워낸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가 가장 일품"이라며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못해 꼭 다시 찾아온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그는 또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앞으로도 전통 한정식의 참 맛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이 사장의 자랑처럼 윤기 흐르는 소고기 구이와 돼지고기 구이가 일품인 이 식당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에 홀딱 반해 다시 찾아올 정도다.특히 이 집 한정식 한 상을 먹기 위해서는 밥 한 공기로 부족하다.따스한 온돌방에서 보글보글 된장찌개와 계란찜을 비롯해 장아찌, 갈치조림, 낙지, 고사리나물에 연탄불에서 갓 구워낸 맛난 소고기 돼지고기와 생선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이다.순창을 찾아 겨울 강천산의 절경과 함께 저렴하고 맛있는 순창 한정식도 더불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예약문의=063-653-0808

  • 주말
  • 임남근
  • 2009.01.22 23:02

[맛&여행] 순창 '강천산 설경'

요즘 같은 추운 겨울 행여 몸이라도 얼을세라 중무장을 하고 강천산을 찾으면 간간히 만나는 여행객들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와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겨울 강천산에 울려퍼진다.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기암괴석은 두꺼운 하얀 갑옷으로 갈아입고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겨울나무들은 풍성한 눈꽃열매로 가득하다.특히 높이 120m의 웅장한 구장군 폭포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거북이 형상의 바위에 길이 10m는 족히 돼 보이는 하늘빛 고드름들이 미끄러지듯 매달려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짜릿한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희다못해 하늘빛마저 감도는 무수한 고드름들은 샹들리에를 연상시키며 들쭉날쭉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겨울의 진수를 보여준다.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겨울 숨은 비경이 바로 이 구장군폭포가 만든 신비로운 샹들리에 고드름이 아닐까?수려한 산세와 시원한 폭포수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폭포수도 동장군의 기세에는 어쩔수 없었던지 꽁꽁 얼어붙은 얼음 속에서 쏟아지는 물소리만이 눈 덮힌 강천산의 고요를 잠깨운다.또 수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걸으며 웰빙을 염원하던 왕복 5km의 황토모랫길 맨발 체험로가 하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눈부시다.시린 발 내밀며 몇발자국 걷고 싶지만 마음뿐 매서운 강추위에 이내 엄두를 내지 못한다.하지만 쌓인 눈 속에 푹푹 빠지며 살얼음 틈새로 흐르는 맑은 계곡 물소리 벗삼아 걷다보면 세상 모든 걱정이 눈 녹듯 사르르 녹아든다.안개꽃을 나무에 뿌려놓은 듯 밝고 화사한 주위의 눈꽃 나뭇가지 또한 꽤나 인상적이다.미끄러질 듯 아슬아슬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오르다 보면 이내 구름다리에 도달한다.아찔한 다리 밑 절경은 하얀 눈꽃세상 그 자체며 올라올 때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던 식은땀은 설경과 어우러진 산세를 만나면서 와! 하는 탄성으로 이어진다.후들후들 떨면서도 한발 한발 내디딜때마다 긴장과 희열이 교차하는 구름다리의 묘미 앞에 매서운 동장군도 두렵지 않다.더불어 만나게 되는 강천사의 겨울은 수많은 세월을 감싸안을 듯 넉넉하고 포근하다.산사에서 녹차 한 잔 마시고 나면 얼어붙은 몸과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나며 묵은 이야기 보따리가 시간을 멈추게한다.새벽공기 마시며 산사에서 맞는 겨울은 온 대지의 자연을 통째로 들이마시는 기분이라는 스님의 말씀대로 올 겨울 한번쯤 가족과 함께 강천산의 산사에서 새벽을 맞아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 주말
  • 임남근
  • 2009.01.22 23:02

[맛&여행] 진안 마이산 탐방로 벚꽃마을

마이산하면 가장 떠 오르는 별미는 단연 '인삼 등갈비'다. 참나무 장작불에 갓 구워 낸 진안산 등갈비는 그 육질이 쫄깃쫄깃할 뿐더러 담백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그만이다.곁들여 마시는 살 얼음 낀 인삼 동동주는 그 맛깔스러움에 운치를 더한다. 아름드리 벚꽃나무에 살포시 내린 설화까지 만발하는 요즘이 제격이다.남부마이산 주차장에서 탑사로 이어지는 탐방로 초입에 즐비한 등갈비 숯불촌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벚꽃마을(대표 이은주·46)'.후한 인심과 상차림이 푸짐하기로 이름난 이 곳에선 진안의 특미인 '애저' 외에도 '산채정식', '더덕구이정식', '청국장찌게백반', '버섯전골', '벚꽃마을정식' 등 숱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이 가운데 '등갈비 숯불구이'는 이 집만의 특별 메뉴다. 제일 먼저 미니갈비 숯불 직화구이를 개발해 낸 원조이다. 지난 2006년 진안향토음식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진 관록이 이를 증명한다.그런 만큼 제 맛을 내기 위한 주인네의 정성은 무릇 갸륵하다. 손님 상에 내어지는 등갈비는 고기능 사료를 먹여 기른 영양 많은 진안산만을 고집한다. 그것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쓴다.엄선된 등갈비는 고깃살 사이사이에 칼집을 내 5년근 이상된 진안 인삼절편을 끼워 24시간 이상 냉장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기본 손질을 마친 등갈비는 직접 제작한 황토가마에서 참숯으로 고루 익힌 후, 다시 볶은 천일염으로 간을 해 참나무 숯불판에 직화로 구워낸다.무려 10여 차례의 수작업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손님상에 올려지는 등갈비의 가격은 2인분 기준 대(大)짜리가 1만5000원선. 소(小)짜리 8대는 1만원이면 족하다.돼지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은 고작 2kg. 채 4근이 안되는 데다 갈비 한줄(kg)의 산지가도 1만원을 넘어설 때가 많아 그리 크게 남는 알찐 장사는 아니다.등갈비와 함께 손님상에 따라 붙는 밑반찬도 2년 이상 발효되지 않으면 내 놓지 않는다는 묵은지와 직접 담근 손 된장찌개만 올려지면서 자연산을 고집하는 미식가들의 입맛과 맞닿아 있다.맛을 내는데 빼 놓을 수 없는 장류 또한 진안고원에서 길러진 태양초 고추와 인근 텃밭에서 가꾼 마늘과 생강, 배추 등 자연산 재료로 직접 담궈 맛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이 집 사장의 남편 동상진씨는 "정성껏 구워낸 등갈비를 맛있게 드시는 고객들만 보면 고기를 굽느라 하루 종일 집게와 가위로 시름하면서 생겨난 어깨통증 등 고통은 온데간데 사라진다"고 너스레를 떤다.예약문의 063) 432-2007, 011- 670-1400.

  • 주말
  • 이재문
  • 2009.01.15 23:02

[맛&여행] 진안 '마이산 설경'

그대는 대지에 누운 여인,어찌,말귀 따위와 비길쏘냐?봉긋 솟은 두개의 젖가슴은하늘나라 애기신들배불리고도 넘치는구나!하늘의 신들이여!이 여인의 가슴에 안겨이 땅에 축복을 내리소서!….진안군 문화예술 담당인 성진수 시인이 진안고원에 우뚝 솟아 난 말 귀 닮은'마이산'을 빗대 읆은 시다.애달픈 이 시처럼 여인네 형체를 꼭 빼 닮아 있는 마이산. 오묘한 자연 속에 태고의 신비까지 간직하면서 일찌감치 '호남의 영봉'으로 불리우고 있다.하얀 젖가슴(?)을 드러낸 요즘같은 겨울이면 그 백미를 더한다. 두 봉우리를 뺀 나머지 능선에만 눈이 쌓여 마치 붓에 먹물을 찍은 형상 그대로다. 눈 덮힌 마이산을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는 까닭이다.하얀 속옷을 입고 수줍은 듯 등 돌린 모(母)봉 곁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 부(父)봉을 볼랍시면 어느 순간 감춰둔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 기묘한 행태에 절로 숙연함이 들 정도다.북풍한설 몰아치면 이들 부모봉 사이로 마지막 흐르던 물줄기도 살포시 얼음이 얼고, 그 위에 눈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천하일색'을 연상시킨다.길게 펼쳐진 여인네 '치마폭'은 부모봉 사이로 나 있는 천황문에서 그 허리 춤을 내보인다. 금강과 섬진강의 두 물줄기가 마이산을 중심으로 태극을 이루는 이 곳에선 사시사철 맑은 석간수가 흘러 나온다.'이를 마시고 정성을 들이면 옥동자를 얻을 수 있다'라는 풍문이 깃든 화암굴 약수는 좌우로 펼쳐진 절벽 틈새에 자리, 계단을 오르다 가빠진 숨을 고르기 안성맞춤이다.목재로 된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산 입구에 있는 탑사에 당도하면 마이산의 경이로움은 절정에 달한다.말 그대로 탑으로 이뤄진 절, 탑사. 큰 돌을 쪼아낸 석공의 땀과 정성이 깃든 여느 사찰의 석탑과 달리 정성과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성지다.1860년경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 효령대군 16대 손으로 태어난 이갑용 처사에 의해 30여 년간 축조된 이 돌탑은 그냥 돌이 쌓여진 게 아니다.이 처사가 수행을 위해 25세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하던 중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축조한 '신념의 탑'이기 때문이다.인근 30리 안팎 돌을 운반해 탑의 기초부를 쌓고, 각처 명산에서 나른 돌로 탑 상부를 쌓는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했다 한다. '막돌허튼식'이라고도 불린다.얼핏보면 제멋대로인 듯한 탑 모양도 음양오행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우뚝 솟은 중앙탑은 바람에 흔들릴 뿐 넘어지지 않는 신비함도 연출한다.기운이 센 곳으로 유명한 이 곳에선 겨울철 정화수를 떠 놓으면 고드름이 대류현상으로 공기를 따라 물이 빨려 올라가면서 생기는 '역고드름' 현상을 목도할 수 있다. 지금이 그 때다.육산의 곡선이 고스란히 드러난 요즘 마이산. 하얀 속살에 잔가시들이 박혀있는 고슴도치처럼 산들은 이제야 제 능선과 제 골짜기를 훤히 내 보이고 있다.쉽게 바스러지는 표면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타포니(Tafoni)지형에다, 동서남북에서 본 모습 모두 다른 마이산의 천혜의 얼굴이 겨울 여행길을 재촉하고 있다.

  • 주말
  • 이재문
  • 2009.01.15 23:02

[맛&여행] 임실 강진 '성심회관'

섬진강은 산과 강이 적절히 어우러진 탓에 각종 어패류가 풍족, 인근에서는 다양한 전통 음식들이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특히 강변을 끼고 있는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물고기매운탕이 주류를 이루지만 상류에서는 다슬기탕이, 하류에서는 재첩국이 유명하다.임실군 강진면 버스터미널 앞에서 18년째 다슬기탕 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성심회관(대표 최화숙 47)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곳에서 원조다슬기탕(6000원)을 한번 맛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지못해 반드시 다시 찾기 때문이다.최근 중국산 다슬기 원료의 수입이 범람하면서 많은 음식점들이 다슬기탕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곳 만큼은 순수 국산임을 자치단체가 보증하는 곳이다.이 지역 일대가 강과 하천으로 둘러 쌓인 탓에 지천으로 다슬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경우 연간 10억원 가까이 수익원을 차지하고 있다.임실군도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예산을 투입, 해마다 어린다슬기 방류행사를 곳곳에서 벌이고 있다.우선 조리법부터 다른 점이, 다슬기를 이용해 2시간에 걸쳐 육수를 우려내고 그 육수에 일일이 손으로 작업한 다슬기 알갱이를 집어 넣는다.여기에 풋고추와 마늘, 호박 및 양파 등을 넣고 끊인 다음 특유의 맛을 가미하는 부추가 마지막으로 첨가된다.평가의 맛도 손님마다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담백함이 입안을 자극하면서 약간 쌉싸름 한 것과 구수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손님의 주문에 따라 수제비를 넣기도 하지만 다슬기 특유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 공기밥으로 식사를 대용한다.특히 요리용으로 판매되는 다슬기무침(15000원)의 경우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유혹, 여기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천하 일미.다슬기탕도 그렇지만 부식으로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 젓갈 등 8종류의 반찬도 입맛에 꼭 맞아 음식물쓰레기가 없다는 게 이집의 장점이다.이밖에도 1인분에 4000원 하는 백반의 경우 김치찌개가 일품이고 생태탕 및 해물탕도 인기 만점이다.다슬기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 설명하듯이 숙취에 탁월하고 간기능 회복 및 황달을 제거하며 각종 부종을 없애는 동시에 눈을 밝게 한다고 기술됐다.또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간장에 졸인 다슬기는 맥주 안주로 많이 팔리고 있다.성심회관 최대표는"손님의 식성에 따라 미리 주문하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제공된다"며"직접 방문해 맛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 주말
  • 김경모
  • 2009.01.08 23:02

[맛&여행] 때 묻지 않은 자연속으로…임실 '천담·구담마을'

500리 강줄기를 굽이 굽이 돌고 돌아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은 장수군 팔공산에서 발원, 진안과 임실을 거쳐 순창과 남원을 차례로 휩쓸고 지나간다.일제 강압기인 1928년에 구 운암댐이 축조되지 않았다면 현재의 섬진강댐도 존재하지 않았으리라.조선시대에는 경남 하동포구를 떠난 돛단배에 장사치는 각종 해산물을 싣고 섬진강 줄기를 거슬러 구례와 곡성 고을을 지나 남원과 전주부까지 닿았다.또 과거를 보기 위해 2000리 한양길에 나선 이곳의 선비들도 섬진강을 이용해 절반의 발품을 줄였고 종착지는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가 그곳이다.임실군 덕치면 천담리의 천담(川潭)마을과 구담(九潭)마을은 섬진강댐에서 10㎞ 하류에 위치한 곳으로 산과 강으로 둘러쌓인 고즈넉한 산촌이다.최근 섬진강이 청정지역으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겨울철 임에도 이곳에는 연인과 가족, 학생들의 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는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천혜의 비경을 보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치 않고 걸어서 즐기는 소풍길로 알려졌다.전주에서 자동차로 구이 방면으로 달리면 30㎞를 갓 넘어서고, 임실쪽으로 강진면을 통해 순창쪽으로 가면 35㎞ 쯤에 덕치면 일중리에 다다른다.여기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의 고향인 진뫼마을이 길손을 반긴다.영화'아름다운 시절'로 유명세를 떨친 진뫼마을은 그 원시적 순수를 간직함으로 인해 사시사철 전국에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요즘처럼 영하권인 동절기에는 사람의 기척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꽁꽁 얼어붙은 섬진강 위를 걷는 재미를 지금이 아니고서는 맛보지 못하리라.하얗게 산하를 덮은 풍경을 뒤로 하고 십리쯤 걷다 보면 깊은 소(沼)가 많아서 천담이라는 지명의 마을이 나타난다.임진왜란 당시 나주 임씨들이 전쟁을 피해 깊은 산골로 들어오면서 이곳의 산수가 아름다워 정착한 것이 마을 형성의 기원이 됐다.과거에는 상당히 큰 마을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빈집이 늘고 대부분 노인층만 살고 있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겨준다.하지만 여름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천렵과 물놀이를 나온 방문객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룰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을이다.이곳에서 다시 강변을 타고 5㎞쯤 걸어가면 구담마을이 나서는데 임실군과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본래 지명은 안담울로 알려졌으나 강줄기에 9개의 소가 있어 구담으로도 불렸는데 조선 숙종 때 해주 오씨가 정착해 마을을 이뤘다고 한다.전체 구간은 왕복 20㎞를 웃돌지만 자동차로도 갈 수 있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있으며 중간에는 음료나 음식을 파는 점포가 없는 게 특징이다.여름철이면 진뫼마을 등 강변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강물의 흐름이 완만한 탓에 최근에는 학생과 연인, 가족을 대상으로 레프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임실군은 이곳을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방문객의 쉼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민박 등 각종 편익시설을 설치, 체험지역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주말
  • 김경모
  • 2009.01.08 23:02

[맛&여행] 제철 만난 복어…고창 '궁중회관'

찬바람이 씽씽 부는 요즘,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하게 그리워진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자리가 이어지면서 술로 인한 숙취도 그 추위를 곱절로 느끼게 한다.복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시달리는 숙취도 해소하고, 추위도 한방에 날려버릴 보양음식이다. 특히 복어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이맘때. 추운 계절에 먹어야 살이 도톰하게 오르고 맛도 좋다. 제철 맞은 복어는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으뜸 보양음식으로 손꼽힌다.복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쫀득쫀득 씹히는 고기의 감칠맛과 담백함, 그리고 가슴을 녹이는 시원한 국물맛에 있다. 이렇게 몸에 좋고 맛있는 복요리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고창 터미널과 KT고창지사 사이에 자리한 궁중회관은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복요리 전문점이다. 복요리 자격증을 가진 이주영씨(37)가 어머니 권옥희(61)·처 국경아(37)·동생 동영(30)씨 등 온가족이 모여 운영하는 음식점이다."우리 식구가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껏 만드는 복요리의 맛은 일품"이라는 이 씨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복요리 자격증을 취득, 부모님의 대를 이어 8년째 이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궁중회관의 경영원칙은 첫째는 친절, 둘째는 서비스, 셋째는 맛을 꼽는다.하지만 그 맛이 결코 주인의 친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흥덕에서 농사짓고 있는 처가에서 산지직송하는 해풍고추와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복탕과 복지리는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콩나물과 각종 야채, 그리고 20여가지의 양념이 곁들여진 복찜은 입안이 얼얼하고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매콤하면서도 부드럽다."복어는 영양식으로 손꼽힙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있어 동맥경화 및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만점입니다. 또 각종 아미노산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들어있는데다 지방은 거의 없어 다이어트 건강식으로 제격이죠."복어 예찬론을 입에서 떼지 않는 이씨는 복어 음식의 신선도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소량만 엄선해 복어를 들여놓는다고 귀뜸했다.돌솥에 금방 지어낸 따뜻한 밥도 이 집의 별미. 직접 갈아 만든 토하젓에 비벼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 그릇이 금세 없어진다. 버섯무침, 잡채, 토란탕, 게무침 등 20여가지에 달하는 반찬은 이 씨의 어머니 권옥희씨가 매일 아침 손수 만든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만들어내는 정성이 반찬 곳곳에 담겨 있어 맛을 더한다.3~4명이 먹으면 충분한 복탕과 복찜은 각각 4만원과 4만5000원.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분짜리 복뚝배기(1만원)도 있다. 굴비구이 돌솥밥(7000원)과 궁중설렁탕(7000원)도 준비돼 있다.추운 겨울날, 중국 송대의 명시인 소동파가 '죽음과도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다'고 극찬한 복어요리를 맛보러 가는 건 어떨까.

  • 주말
  • 임용묵
  • 2008.12.25 23:02

[맛&여행] 고창 '구시포 해넘이'

해는 오늘 지면 내일 떠오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하지만 연말이면 같은 일몰이지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무언가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고, 부끄러움마저 들게 만듭니다.그렇다고 끝은 아닙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변화를 꾀합니다. 촛불시위에 담긴 뜨거운 열정과 변화에 대한 갈망, 비록 밑바닥을 보인 펀드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등을 담아 새날을 맞을 채비를 합니다.탁트인 바다, 또는 산 꼭대기에서 서서 마지막 붉은 빛과 노을을 토하는 오늘의 해를 떠나 보냅니다. 새로운 해와 새로워진 '우리'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의식인 셈입니다.철썩 철썩…. 서해 바다가 소곤거리는 듯한 파도소리만 지구의 시간을 알리듯 재깍거립니다.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에서의 일몰, 함께 하시겠습니까?1.7km에 이르는 백사장에서 마주하는 해넘이는 한적한 구시포 해수욕장이 주는 황홀경입니다.바닷가를 아늑하게 에워싼 소나무숲 아래서 서쪽을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린 석양이 마지막 붉은 빛을 토해냅니다. 반짝 반짝 빛나던 금모래도 함께 수줍은 새색시 마냥 홍조를 띱니다.해는 또 해수욕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가막도 허리 위에서 춤을 추다가 반쯤 걸리며 오메가 형상을 만들었다가 이내 지친 몸을 쉬려는 듯 바다 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그렇다고 해넘이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해는 수평선 넘어로 모습을 감췄어도 하늘과 구름을 한 번 더 찬란하게 형형 색깔로 물들이며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낼 기회를 줍니다.고창군과 구시포 상가번영회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부터 구시포해수욕장에서 해넘이 축제를 엽니다.'기축년 새해 희망과 번영, 그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여행, 낭만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해넘이와 송년·새해 메시지 적기, 통기타 라이브 공연, 모닥불 점화, 방문객 다 함께 노래 부르기 등으로 새해 첫날 새벽까지 이어집니다. 고창농악보존회와 지역 사물농악대원 100명이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고 1천 발의 불꽃 쇼도 펼쳐집니다.이날 일몰 시작 시각은 오후 5시 30분으로 20여분 동안 붉은 노을을 안고 서해로 잠기는 무자년(戊子年)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넘이 파노라마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시간 전에는 현장에 도착해서 명장자리를 탐색해두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 주말
  • 임용묵
  • 2008.12.25 23:02

[맛&여행] 전주 서곡지구 '바다이야기'

잇따른 송년회로 쓰린 속을 어디서 풀어야 하느냐고 물으면, 전주시 효자동3가 '바다이야기'를 추천하면 적격이다.전주 서곡지구 뜨란채 아파트 뒷길에 자리잡은 '바다이야기' 음식점의 대표 메뉴는 생우럭탕(지리). 여느 집과 달리 냉동 우럭이 아닌 활어로 만든 맑은 우럭 국물을 한입 넣으면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이 음식점에선 최고의 식재료만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장보기는 김계순(47) 대표가 직접 맡는다. 강경에 들러 젓갈을 사고, 김제에선 무·배추를 구입하는 식이다. 구입처도 신뢰성이 확보된 곳만 단골로 들른다.음식점에서 직접 만든 기본 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하다. 생갈치를 넣은 무김치, 깊은 맛이 나는 배추김치와 고추장아찌,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김 대표는 "먹을 만한 것만 엄선해 계절별로 손님 상에 올리는게 경영 방침"이라고 설명한다.냉동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큰 특징. 음식 맛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 동태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식품과 식재료를 냉동실을 거치지 않고 사용한다.날 잡고 푸짐하게 먹고 싶은 손님은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계절에 따라 선택되는 호박죽·전복죽·미역국 등 전식에 이어 회-대하요리-해삼탕-전복-랍스터-맑은조개탕 등이 풀코스이다. 식사로 제공되는 대구지리탕에 우동을 넣어 먹으면 그만이다.회맛에 민감한 미식가에겐 이 음식점은 색다른 체험이다. 쫄깃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은 이 집의 자랑. 김 대표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활어를 구입하고, 또 3㎏ 이상만 횟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식사를 마친 후 나오는 후식도 건강에 초점을 맞춰 나온다. 최근엔 매실차에 이어 겨우살이차를 이용한다.주변경관이나 인테리어도 어려운 손님을 초대하는 데 무난하다. 황방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음식점엔 미술을 전공한 김 대표의 작품이 계절에 따라 벽에 걸린다. 주차장도 20-30대까지 수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최고의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점심메뉴는 생우럭탕(지리)를 비롯 생대구탕·생선초밥·생태탕·회덮밥·대구뽈탕(지리)으로 가격은 8000-1만원이다. 코스요리(4인 기준)는 10만원에서 17만원. 2인 손님을 위해 7만원 코스요리도 제공한다. 점심메뉴인 1만원 짜리 생우럭탕(지리)의 경우 원가가 8000원선에 이른다. 연락처 271-8888.

  • 주말
  • 김경모
  • 2008.12.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