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 싸이언스공원 술병·빈캔 등 쓰레기 신음 / 주민 "밤 되면 특히 위험" / 완산구청 "청소인력 한계"
일부 시민들이 공원에 나와 술을 마신 뒤 빈병 등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아 깨진 유리조각들이 공원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해 해당 구청에 청소 등 관리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전주시 효자동 싸이언스공원. 이 공원 바닥에는 깨진 유리조각이나 빈 맥주 캔, 먹다버린 통조림 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특히 발을 내디딜 때마다 깨진 유리조각이 밟힐 정도여서 공원을 찾는 아이들이나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또 공원 정자 옆에는 종량제봉투가 있지만 이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주변 바닥까지 쓰레기가 넘쳐나 있었다.
같은 시각 효자동의 또 다른 어린이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빈 페트병과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공원 곳곳에 널려있었고, 공원 입구에는 깨진 유리조각이 가득했다.
공원 주변에 사는 시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주부 유모씨(38·전주 효자동)는 "공원에 조명등이 많지 않아 밤이 되면 공원이 어두운 편이다"면서 "이렇다보니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초등학생 아들이 이 공원을 통과해 등하교를 하는데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칠까봐 걱정된다"면서 "더욱이 밤에는 바닥에 있는 깨진 병 조각이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원관리를 담당하는 관할 구청의 안일한 태도에도 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전주 효자동에 사는 양모씨(40)는 "아이들 걱정에 구청에 민원전화를 수차례 했다"면서 "그러나 구청에서는 '치우겠다'고 말만 할 뿐이었고, 깨진 병 조각들은 며칠째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관내 148개 공원을 공인근무요원 15명이 청소 등 관리하고 있는데, 인력문제 등으로 인해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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