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동문간 유대가 깊지 않다.
남학교의 경우 총동창회에다 기수별 동창회, 지역별 동창회, 직장 동문회 등등 씨줄·날줄의 그물처럼 연결된 게 보통이지만 여학교 동문 조직은 그렇지 않다.
총동창회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거나 총동창회가 있더라도 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경우가 태반이다.여성의 사회 활동이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
전주여상은 이점에서 다른 여학교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학교 총동창회 조직이 힘있게 움직이고, 기수별·학창 시절 함께 했던 동아리 출신별·직장별 모임들도 활발하다. 그만큼 사회 활동을 하는 하는 동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여성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업을 갖기 어려웠던 시절에도 전주여상 졸업생들에게는 취업문이 항상 열려 있었던 덕이다.
요즘에야 실업계 학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80년대 초까지도 중학교 상위권 성적이 아니면 전주여상 문을 두드리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 어려운 형편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우수한 자원들이었기에 졸업 후에도 성실성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하는 동문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회 활동을 하는 동문들이 많아지면서 동문들의 동창회 활동도 해를 더할 수록 활발해졌다. 여학교 동문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표적인 것이 이학교 총동창회 장학재단설립 사업.
지난 99년 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장학재단설립을 위한 2억원의 모금운동을 결의한 것에 동문들의 모교와 후배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금까지 9천6백며만원의 기금이 모아졌으며, 목표치에는 못미치지만 모교 장학사업에 기금 이자가 쓰이고 있다.
총동창회의 활발한 활동은 남학교에서도 흔치 않은 동창회보 발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북여류문인협회장이기도 한 이영자씨(3회)가 총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동창회보를 내고 있다. 동창들의 소식과 학교소식을 담고 있는 동창회보는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사랑과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자랑스런 전주여상인’을 뽑는 것도 전주여상 총동창회의 주요 사업. 지난 99년부터 모교의 전통과 명예를 빛내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 동문을 선정하는 3회째 ‘인물’을 배출했다.
크리스챤신문 사장으로 있는 있는 신명진씨(4회)가 1회 수상자며, 오경애씨(3회, 총동창회부회장)와 최부용씨(전신 1회, 한국부인회 전북도지부 이사장)가 그 뒤를 이어 전주여상의 자랑스런 인물로 뽑혔다.
이들 외에도 전주여상이 배출한 많은 인물들이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위원장을 역임한 백경남씨(동국대교수)는 이학교 1회 출신.
초대 여성부 장관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현재 여성정치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장영숙씨(6회)도 현재 민주당 중앙당여성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으며 지역 및 여성 정치계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전주여상이 배출한 인물이다.
한국부인회 김인자 전북도지부장(2회)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유유선전북지회장(7회)은 공히 지역 여성·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전주여상 출신중 문화·예술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물도 많다. 총동창회장이기도 한 이영자씨는 ‘한맥문학’을 통해 시인 겸 전북여류문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김시원씨(전신 6회)는 ‘문예사조’로 등단해 ‘지구문학’ 주간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학교법인 천만학원 이사장인 정화창씨(6회)도 전주여상이 모교다. 사업쪽에서는 황완열씨(전신 2회)가 정읍에서 단무지 등을 생산하는 한국식품으로 자수성가한 것을 비롯, 서울에서 여러 개의 유통체인점을 갖고 있는 럭키쇼핑서울(주) 대표 안영희씨(7회), 외국 브랜드의류 전문 판매업체 대표로 있는 조니안어패럴(주)대표 이상희씨(6회) 등이 있다.
유명 인사를 배우자로 두고 있는 전주여상 출신 동문들도 많다. 양순복씨(전신 5회)는 송창진 대한적십자 전북도지회장을 배우자로 두고 있고, 정보통신부 김동선 차관은 박인순씨(5회)의 부군이다.
송기태 전주상의회장의 부인 김복순씨(7회)와 도의회 유철갑의원의 부인 이서화씨(10회)도 전주여상이 모교다. 본인 스스로 염색공예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중인 이유라씨(21회)의 부군은 유춘택 전북제일신문회장이며, 크리스쳔신문사장인 신명진씨의 부군은 한때 레저관광업계쪽에서 알아주던 김철호 전명성그룹회장이다.
동문인맥
◇총동창회 임원
△회장 이영자(3회) △부회장 김인자(2회, 기간사 대표) 오경애(3회) 지정열(6회) △총무 허영례(7회) 장정신(16회, 텃골식당 대표) △감사 최성순(전신 2회) 최미숙(16회, 전주농협완산지소장) △간사 한순이(16회) 김은희(21회) △자문위원 최부용(전신1회, 도정공장) 황완열(전신 2회, 정읍 한국식품사장) 신명진(4회) 정화창(6회) 이상희(6회) 안영희(7회) 신경자(8회, 종이문화원장) 임정순(12회) 정현숙(21회)
◇경제계
황완열(전신 2회, 한국식품대표) 신명진(4회, 크리스챤신문사 사장) 임숙자(4회, 서울 로벨의상실) 이상희(6회, 조니안어패럴(주) 대표) 이옥경(6회, 이가실크 대표) 정화창(6회, 학교법인 천만학원 이사장) 안영희(7회, 럭키쇼핑서울(주) 대표) 박남숙(7회, 서울플라스틱(주) 이사) 송면선(14회, 동남기업 대표) 장정신(16회, 청솔꽃화원 대표) 정현숙(21회, 세무사)
◇금융
최미숙(16회, 전주농협완산지소장) 강석숙(22회, 전주농협 과장) 이영순(22회, 구이농협과장) 진용자(23회, 상관농협과장) 김해숙(24회, 전주농협과장) 노삼순(〃) 이문자(27회, 전북은행 대리) 정미정(28회, 〃) 이정식(29회, 북전주농협과장)
◇교육계
백경남(1회, 동국대교수) 전현자(7회, 이리여고) 허영례(7회, 한별고) 신경자(8회, 전북대 평생대학원교수) 하민자(9회, 부안하서중) 이영희(13회, 일산문화초등) 장인숙(17회, 전북대 예술대) 양선자(21회, 동신대) 주영미(23회, 서전주중) 한순이(30회, 전주여상)
◇정치, 시민단체
최부용(전신 1회, 한국부인회 전북도지부이사장) 김인자(2회, 한국부인회 전북도지부장) 장영숙(6회, 전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 유유순97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지회장) 김양순(14회, 전북홀트후원회장)
◇문화·예술계
김시원(전신6회, 지구문학주간·수필가) 이영자(3회, 전북여류문학회장·시인) 유영자(3회, 서예가) 임정자(14회, 수필가) 이영주(〃) 이인숙(14회, 서양화가) 안영(16회, 수필가) 김문경(17회, 서예가) 이명순(21회, 서양화가) 이유라(21회, 섬유염색공예가) 백옥선(26회, 전주예총 사무국장)
◇공무원
이옥진(전북도청 서기관) 조정숙(예산담당관실) 한은영( 총무과) 송채영(경제행정과) 이복례(건설행정과) 조명숙(〃) 이휘옥(공무원교육원) 장명렬(도로관리사업소) 이수정(총무과) 김남순(회계과) 장경애(민방위과) 김현숙(축산행정과) 김정순(여성정책과) 정희숙(의사담당관실) 장미영(청사건설추진단, 이상 전북도청 소속) 정현순(익산시 가정복지과장) 신명애(완산구청 건설과) 김민자(〃 경리계) 최봉자(덕진구청 민원실)
예수병원 동문모임 옹달샘
요즘에야 정보통신 관련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업계열 출신들이 가장 선호했던 곳은 금융분야였다. 전주여상 출신들 역시 그동안 은행과 농협 등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분야쪽 강세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곳에서 전주여상 파워를 과시하는 곳이 있다. 전주예수병원이 그곳으로, 70년대부터 전주예수병원 행정직 분야에 전주여상 출신들이 널리 진출했다.
80년대 중후반까지도 병원내 동문 수가 50명이 넘었으며, 지금도 병원 전체 행정직의 3분의 1이 넘는 23명이 포진해 있다. 70년대 중반 만들어진 직장 모임 ‘옹달샘’을 이끌고 있는 민영숙씨(21회)는 80년대 후반까지도 결혼을 하면 병원을 그만둬야 하는 등의 불이익이 많았을 당시 동문간 많은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옹달샘’ 모임은 특히 동문간 친목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 그늘진 곳에 눈을 돌려 주변의 많은 칭찬도 받았다. 매년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난 99년부터 2년간 1인 1아동 결연활동을 벌였다. 총동창회에서 추진하는 장학재단 설립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분기별 모임을 통해 서로의 친목을 다지는 이들은 직장내 배타적 모임으로 끌어가지 않고 서로의 발전에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한다.
모임 회원의 90% 이상이 야간대학 진학을 통해 향학열을 불태우는 풍토가 자리잡은 것이나 각종 악기 공부로 직장내 음악반 활동을 하는 동문들이 많은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점심시간 1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고 도서실을 찾거나 배움의 기회를 가지려 노력하는 모습 역시 학창시절 몸에 밴 성실함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다고 민영숙 모임 회장은 말했다.
연혁
△1944. 4.24 전주여상실천학교로 개교
△1946.11.8전주여상 초급중학교 승격
△1956.4.9 전주여자상업고 개교
△1978.2.21 특별학급 6학급 설치 인가
△1987.10.23 48학급 인가(주간·특별학급 각 24학급)
△1992.1.23 전주시 중화산동 신축교사로 이전
△2001.2.10 제43회 졸업(총 졸업자 수 2만9백45명)
△2001.9.1 제24대 정남룡 교장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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