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驥伏 , 志在千里
노기복력, 지재천리
늙은 천리마가 마구간에 엎드려 있는 까닭은 그의 뜻이 천리를 가고자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소설《삼국연의》의 핵심 인물인 조조가 쓴〈보출동문행(步出東門行)〉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개구리도 멀리 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몸을 먼저 움츠린다. 그래야 반동의 힘으로 탄력을 받아서 멀리 뛸 수 있는 것이다. 늙은 천리마가 마구간에서 오늘도 별로 하는 일이 없이 먹이만 씹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이미 퇴물이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리 늙었어도 여전히 천리마이다. 그리고 그 말에게는 오랜 세월을 엎드려 기다려온 경륜이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 늙은 천리마는 천리마로서 타고난 힘과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려온 경륜을 바탕으로 천리 먼 길을 실수 없이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올해는 말띠 해이다. 올해에는 이러한 말들을 찾아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라도 자신을 이러한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희망을 가져야 한다.
IMF 사태 이후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인하여 좌절을 맛보고 한 동안 마구간에 엎드린 말처럼 세월을 보내며 산 사람들이 올해에는 두 어깨를 활짝 펴고 새로운 일을 신명나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가 되살아나고 건강한 중산층들이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된다. 너털웃음 속에서 "좀 더 멀리 뛰기 위해 한 동안 움츠리고 지냈었노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활기차게 일하는 건강한 중년들이 늘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老:늙을 노 驥:천리마 기 伏:엎드릴 복 :마구간 력 志:뜻 지 在:있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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