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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최도철씨 가족의 미국에서의 성공기

 

 

미국 교민사회에 한인의 긍지를 심어주고 자랑스런 전북의 기상을 세계로 떨쳐내며 고향에 ‘작은 등불’이 되고 있는 한 이민세대의 가족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30여년전 전주고등학교를 갓졸업하고 도미유학을 결심, 고향땅을 떠나 미국행에 올랐던 최도철씨(52·미국 보스턴 거주).

 

지난 60년대말∼70년대 초반 당시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미국사회였지만, 역경을 학업매진으로 딛고 일어선 그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공대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한국에 잠시 돌아와 2년동안 원자력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그는 부인 이향숙씨(50)와 결혼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그가 교민사회에 희망을 가져다준 것은 NASA(미항공우주국)본부와 인연을 맺게되면서부터 비롯.

 

나아가 그는 이제 또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올해초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유나이티드항공사 기술이사로 취임하면서 ‘두번째 성공수기’로 미국한인사회에 선례를 만들어놨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부인 이씨도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하버드의과대학 재활연구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역만리 타향에서 성공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최도철씨 부부. 그러나 이들 부부의 꿈을 이어 성공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자녀(1남1녀)도 부모 못지 않은 성공시나리오를 엮어내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곧바로 미국길에 올라 지금은 숙녀가 된 딸 은영씨(22)는 지난달 하버드대학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 곧바로 대학원(로스쿨)에 진학했다. 정치가가 꿈인 은영양은 미국의 정가인 워싱턴을 자주찾아 정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들 용석군(17)은 올해 콜롬비아대학에 우등생으로서 입학통지서를 받았는데 장래 의사를 꿈꾸고 있다는 것.

 

청춘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최도철씨는 오히려 이들 자녀들에게 한국과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상당시간을 쏟아내고 있다. 이때문에 최도철씨는 매년 아이들이 봄방학이나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과 함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이곳 전주를 찾는다.

 

은영과 용석도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며, 머릿속에 한국과 전북을 되새겨왔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들어 매년 전미토론대회에 참가해 미국의 정치사회, 한국의 사회 등에 관한 주제로 대회때마다 우승을 차지하며 다재다능한 끼도 발산하고 있다.

 

최씨의 아버지, 최주범할아버지(78·평교사출신·전주시 효자동)는 “올해도 6월말께 아들가족이 한국에 올 계획이었지만 월드컵 등이 겹쳐 항공권이 구하기 어려워 오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항공사에 일하는 아들이 항공권이 없어 오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아들의 정직함을 엿볼 수 있다”며 자랑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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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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