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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당연한 도리일뿐…"

은종성교수 부자. (desk@jjan.kr)

 

자신의 간을 위독한 부친에게 이식해준 10대 아들에 대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유학 중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귀국한 은정무군(19).

 

은군은 지난 3월 지병인 간경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웠던 부친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했다. 은군의 부친은 은종성교수(50·전주대 법학과).

 

은군은 부친이 지난 2월'간이식을 해야만 살 수 있다'라는 판정을 받자 즉시 귀국해 조직검사를 받았다.

 

이식이 가능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수술에 성공할 확률이 불과 10%에 불과해 가족들의 반대가 완강했다. 겁도 났지만 생사를 다투는 부친의 모습을 보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 은군은 수술대에 올랐다. 은교수 부자는 지난 3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22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인 끝에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얻었다.

 

간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은교수는 다음학기부터 전주대에서 강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고, 2주간의 회복기를 무사히 넘긴 은군도 현재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오는 7월 자신의 꿈인 호텔경영학을 배우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은교수는 "아내를 비롯한 많은 가족들이 수술을 만류했지만 정우가 포기하지않아 내가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면서도 "정우를 볼 때마다 부모로써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자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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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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