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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센터 자금난에 운영 중단위기

 

지난해 문을 연 도내 유일의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센터'가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다.

 

외국인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이들의 진료비를 충당할 기부금은 점차 줄어들면서 무료진료센터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 이에따라 병원의 자구노력은 물론 관계당국이나 시민단체 차원의 후원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예수병원은 지난해 1월부터 각종 근로현장에서 부상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센터에서는 20만원이하의 진료 및 투약비용은 병원측이 전액 부담하고, 고가의 진료비는 병원과 교회 등에서 모금된 기금에서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무료로 고액의 수술을 해준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타지역 환자들도 찾아오는 등 지난해보다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부금은 지난해에 이미 바닥이 난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부금의 보조없이 병원측이 수천만원이 넘는 수술비 등 모든 진료비를 전담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1백32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치료를 받았지만, 올들어서는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1백78명(5월말 현재)이 무료진료센터를 찾았다. 또 지난 4월 광주광역시에서 살고 있는 이란국적의 근로자가 6백여만원의 비용의 '인공관절 삽입수술'을 받는 등 최근에는 거액의 수술비가 필요한 중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병원측의 진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 더이상의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무료진료센터의 윤채식 소장(39)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관계당국이나 여러 민간단체들의 후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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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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