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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초대석] 송정모 우석대 전주 한방병원장

질병은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한 만큼, 한·양방 종합검진을 통해 성인병 관리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하는 송정모원장.../안봉주기자 안봉주(bjahn@jjan.kr)

현대의학과 전혀 다른 시각에서 생명과 질병을 해석해 온 전통 한방(韓方)이 최근 그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인간의 오랜 경험이 축적·승화된 한방이 현대의학의 한계로 인식되는 부문에서 놀라운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방의 과학화가 추진되면서 알레르기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신약개발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전북은 어느 곳보다 한방자원이 풍부하다.

 

우석대와 원광대 한의학과·한약학과에서 해마다 우수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특히 한약학과는 전국 3곳중 2곳이 도내 대학에 있다.

 

최근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한 우석대가 ‘웰 테크(Well Tech)’를 실현할 수 있는 한방의약과 한방보건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기로 함에 따라 대학 부속 한방병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송정모 우석대 전주한방병원장을 만나 달라지고 있는 한의학의 위상과 한방병원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대체의학 또는 보완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의 위상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식, 대체의학으로서의 한방 치료기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NIH에서는 매년 10억불 이상의 연구비를 한방의학에 지원하고 있고 이중 침술분야에만 1억불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120여개 의과대학중 100여곳에서 대체의학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만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석대가 한방의약과 한방보건 분야를 특성화시키겠다는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대학과 병원의 협력방안은.

 

- 대학 한방관련 학과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한방치료 약물 및 건강식품 개발에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우석대가 교육부 지방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설립한 한방재활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발달장애아 치료와 한방재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수교육학과와 연계, 정신지체아 및 장애아동의 재활역량 강화 시스템도 구축할 것입니다.

 

△다른 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우석대 한방병원만의 특성을 설명해 주신다면.

 

-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병원의 중점 사업과 특성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우석대 한방병원은 전국 어느 의료기관보다 한·양방 협진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게 장점입니다. 한·양방 협진을 통해 난치병 치료와 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한방재활치료 분야에 역점을 두고 중풍환자와 교통사고및 산업재해로 불행을 당한 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 질병은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한 만큼, 한·양방 종합검진을 통해 알레르기등 면역성질환과 당뇨병·고혈압·중풍등 성인병 관리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향후 병원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해 주시죠.

 

- 한방 치료기술을 연구 개발·발전시키는 허브병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위해 우선 시스템을 조정, 임상실험 연구기관으로 인증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침 자리(경혈)에 한방 추출물을 주입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약침술 등 새로운 임상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의료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와 우리 나라만 한방과 양방이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침습적인 치료가 많아 환자의 체력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반해 한방은 치료과정에서 체력을 오히려 북돋아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양방 협진을 통해 양쪽의 장점을 극대화시킨다면 난치병 치료와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병원의 역할에 대해.

 

- 남원 허브축제 및 전주한방문화센터등과 연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병원은 환자를 위한 시설이므로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는데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가족처럼 여기고 친절을 생활화하는 일도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또 병원에 오기 힘든 소외된 환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활동도 더욱 확대할 생각입니다. 독거노인과 무의촌·장애인 시설이 정기 진료활동 대상입니다.

 

송정모 원장은 누구

 

제7대 우석대 전주한방병원장겸 우석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송정모 교수(宋正模·43)는 이번이 두번째로 맡는 병원장직이다.

 

지난 98년부터 6년동안 한방병원장으로 재직했던 송교수는 지난해 1월 병원을 떠나 1년여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송원장은 이곳에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장희 교수와 함께 ‘침의 기전과 뇌과학’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서 사상체질 의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한 송원장은 지난 92년부터 우석대 강단(한의학과 부교수)에서 사상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현재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을 맡아 학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 서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1913∼1999) 선생이 작은 할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집안 내력을 이어받아 서예에 조예가 깊다. 지난 91년 전북서예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했을 정도.

 

또 취미로 즐기는 바둑도 아마 3단의 수준급 실력이다.

 

임경은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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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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