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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기자의 마라톤 이야기] 욕심 버려야 지루함 이겨내

모처럼 큰 맘을 먹고 매일 아침마다 또는 저녁 시간을 이용해 달리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많아도 6개월을 넘기는 사람은 채 5%도 되지 않는다.

 

만일 이 고비만 넘기면 달리기를 자신의 습관으로 붙여 평생 운동을 즐길 수 있으나 쉽게 지루함을 느껴 포기하고 마는 것이다.

 

이처럼 포기하는 원인을 따져보면 크게 △지나친 욕심 △동료가 없는 점 △코스의 지루함 등을 들 수 있다.

 

초보자일수록 뭔가를 해야겠다는 각오는 대단하지만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나 시간적 여건을 감안치 안않고 과욕을 부리기 일쑤다.

 

예를들면 “예전엔 내가 지리산 천왕봉을 쉽게 올라갔는데...” “축구를 한나절 동안 해도 아무렇지 않았었지.” 등의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예전의 자신일뿐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임을 냉철히 인식해서 욕심부리지 말고 운동량과 강도를 조금씩 늘려야 한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끼리, 친구끼리, 아니면 동호인들끼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루함을 덜 수 있고 서로 지쳤을때 일으켜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게 다양한 코스의 개발이다.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아침, 점심, 저녁이 똑 같으면 진저리가 나듯이 운동에도 변화를 줘야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우레탄이 깔린 종합경기장 트랙이나 시원스럽게 물이 흐르는 천변, 비가 오는 날 달리는 트레드밀(러닝머신), 그리고 가끔은 가벼운 등산이나 산책이 병행된다면 결코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다.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속도로만 달린다면 실력도 늘지 않을뿐 아니라 운동시간이 즐거운게 아니라 지루함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때론 짧은 거리를 빠르게 주파해보고, 어떤 경우엔 먼 거리를 천천히 오랫동안 달리는 LSD(Long Slow Distance)를 해보자.

 

평지에서만 할게 아니라 어떤때는 완산칠봉이나 다가공원 등 급경사 오르막길을 느리게라도 달려보는 것은 전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평소에 1km를 5분 페이스로 10km를 달릴 수 있는 주자라고 하더라도 그 속도에만 익숙해졌을 경우 조금만 가속해서 1km 당 4분50초 페이스로 달린다면 채 3km도 가지못해 주저앉게 된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이루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동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코스에서 속도에 변화를 주며 달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풀코스 출발점에 우뚝 선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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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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