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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관중만 38만 명⋯전북현대 팬 저력 입증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코리아컵 우승 등 더블(2관왕)을 달성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챔피언’ 저력을 입증했다. 전북은 18일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 홈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23년부터 축적한 CRM(고객 관계 관리) 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시즌 입장 관중 현황·행동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전북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홈 경기를 찾은 누적 관중 수는 총 38만 5416명(K리그1 36만 8505명, ACL 1만 863명, 코리아컵 6048명)에 달한다. 이중 시즌 티켓은 7만 2681명, 일반 유료는 31만 2735명이다. 올해 시즌·일반 유료 티켓 구매 이력이 있는 회원 계정은 총 2만 7766명이다. 지역 분포 분석 결과 전북에 거주하는 회원은 72%였으며, 서울·경기도 11% 등 관중 28%는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이 전국적인 팬층을 갖춘 축구팀이라는 걸 짐작게 하는 통계다. 특히 3년 새 가족 단위 팬층이 68% 증가했다. 성인 권종과 청소년·어린이 권종을 함께 구매한 관중 수는 2023년 6355명, 2024년 7779명, 2025년 1만 670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CRM 마케팅의 기본 자산인 팬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구단 공식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가입자는 2023년 6만 5557명, 2024년 9만 2934명, 2025년 12만 1384명으로 올해만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시즌·일반 유료 티켓을 처음 구매한 고객은 35%로 집계됐다. 신규 팬이 늘었다는 의미다. 전북 관계자는 “2026년 시즌을 목표로 홈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오프라인 매출 데이터까지 CRM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팬 여정 전체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풀 데이터 기반의 운영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18 14:32

“12월 중 현장 집회도”⋯전북현대 서포터즈 ‘분노‘ 폭발

부임 1년 만에 전북현대모터스FC의 K리그1·코리아컵(더블) 우승을 일군 거스 포옛 감독이 결국 한국을 떠났다. 전북 팬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시위·집회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태에 불을 지핀 건 타노스 코치와 관련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다. 연맹 상벌위는 지난달 8일 K리그1 경기 중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한 타노스 코치의 손짓을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북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사임했다. 이에 전북 서포터즈 연합 MGB(매드그린보이즈·Mad Green Boys)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두 차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MGB는 성명문에 예고한 바와 같이 단체 행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모금 운동까지 시작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액을 달성하면서 일찍이 모금을 중단했다. 나흘 만에 무려 1170만 원이 모였다. 해당 모금액으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전광판을 통해 “심판에 의한, 심판을 위한, 심판의 K리그”, “이게 진짜 인종차별 맞나“ 등의 문구를 송출했다. 또 전북 개인 팬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중징계 재검토와 공정한 징계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MGB를 비롯해 팬들 사이에서 공유가 이뤄지면서 이 역시 사흘 만에 4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 전북 팬 커뮤니티인 에버그린에는 계속해서 동의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듯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있는 MGB는 현장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B 관계자는 “오늘(17일)까지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원격 시위는 종료하고,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열려고 한다. 2차, 3차 현장 집회는 12월 중으로 각각 (대한축구협회가 있는) 천안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17 17:22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 사임⋯"나의 팀 ‘전북’ 응원할 것"

5년 만에 K리그1·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이 결국 한국을 떠난다. 전북은 이른 시일 내에 팀의 운영 철학과 시스템에 적합한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6시즌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부임 1년 만에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구단과 거취 논의를 마친 그는 올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전술·훈련 등 팀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은 타노스 코치가 사임하면서 심리적 위축과 부담을 느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며 타노스 코치에게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치는 포옛 감독과 16년을 함께했다. 특히 포옛 감독은 사단 체제로 운영하며 본인만의 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조직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도력의 안정성 저하 등을 우려해 고심 끝에 사임하기로 했다. 전북은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과 타노스 코치의 명예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끝내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하기로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 포옛 감독은 “애석한 마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고,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함께했던 1년은 나의 축구 지도자 인생에서 잊지 못할 역사적인 시간이었다. 우리 팬들이 보여 준 열정과 팀에 대한 애정은 내 기억뿐 아니라 가슴에도 진하게 남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다시 한국에 웃으며 돌아올 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 나의 팀 ‘전북’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팀의 재도약을 위해 전북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 1월 동계 전지훈련부터 철저한 식단 관리와 탄탄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팀을 새롭게 재편했다. 이후 팀의 부활을 알렸으며, 취임 당시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8 17:44

전북현대, ‘코리아컵’도 안았다⋯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 성공

올해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북현대모터스FC가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5년 만에 프로축구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구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광주를 2-1로 꺾고,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2관왕)’에 도전한 전북과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 모두 물러섬 없는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 밀고 밀치고, 뺏고 뺏기는 볼 쟁탈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시작부터 빠른 경기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선수 부상, 감독 퇴장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38분 부상을 당한 전북 김태환 대신 최철순이 교체 투입됐다. ‘원클럽맨’ 최철순의 마지막 출전이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전반 42분 광주 이정효 감독이 심판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을 당했다. 결국 두 팀 모두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전북이 전반 50분(추가 5분)에 기회를 잡았다. 전북 김태현이 골대 가까이로 공을 올려 주면서 광주 골키퍼·수비의 동선이 겹쳤다. 뒤에 있던 송민규가 흘러나온 공을 낮게 깔아 패스했고, 이동준이 센스 있게 골을 만들었다.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25분 광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전북이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공을 프리드욘슨이 빠르게 밀어 넣으면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경기 판도를 뒤집기 위해 송민규·강상윤·이동준·김진규를 빼고, 이영재·전진우·이승우·맹성웅을 투입했다.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양 팀은 다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 전반 11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조성권의 충돌 과정에서 화를 못 삭인 조성권이 몸으로 이승우를 밀쳐 레드 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세에 놓인 전북은 빠르게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전북은 최철순을 빼고 권창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장 전반 15분 전북 김태현의 크로스를 받은 ‘게임 체인저' 이승우가 가볍게 밀어넣어 골로 연결시키면서 연장 전반이 종료됐다. 특유의 발재간으로 춤 세리머니를 보여 주면서 기분 좋게 연장 후반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 3분 전북 이승우와 광주 권성윤의 경합 과정에서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조치됐다.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북의 경기 승리로 끝났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6 16:18

‘챔피언’ 전북현대, 5년 만 ‘더블 우승’ 할까⋯전북 팬 1만 7000명 집결 예상

프로 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우승하게 되면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공동 1위(6회)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FC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코리아컵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해부터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중립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현재 많은 팬의 관심이 모이면서 4일 오전 기준 전북 팬 구역만 1만 3000여 석이 예매됐다. 전북은 전북 구역을 제외한 서측 전체 예매가 8000여 석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만 70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전북은 지난 2000년 코리아컵(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 등 5회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리그·코리아컵 등 더블 우승을 하기도 했다. 전북은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리그·코리아컵 ‘더블 우승’을 내 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캡틴 박진섭은 “추운 날씨 속에 서울까지 발걸음하는 2만 명에 가까운 우리 팬들 앞에서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 날씨는 춥지만, 매우 뜨거운 한 판이 될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함께 더블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영빈 선수와 거스 포옛 감독은 경고 누적, 퇴장 등의 사유로 출전하지 못한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4 16:11

전북현대 ‘전북 천하’ 입증⋯K리그1 우승에 개인상까지 싹쓸이

2025시즌 프로 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개인상마저 휩쓸며 한국 축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감독상에 베스트11, 클럽·세리머니·공로상까지 싹쓸이했다. 주장 박진섭은 아쉽게도 MVP에 들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에 K리그 베스트11과 득점·도움왕을 공개하고, 오후 현장에서 감독·최우수선수상과 영플레이어를 발표했다. 감독상은 부임 1년 만에 지난해 강등 위기까지 몰린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든 거스 포옛 감독의 차지였다. 포옛 감독은 “K리그 첫 번째 시즌에 시상식까지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전북을 위해 고생해 준 모든 분께 다 감사드린다. 시즌 내내 놀라운 응원을 보내 주신 전북 팬분들께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특히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베스트11 미드필더 네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수비수와 골키퍼도 한 명씩 배출했다. 전북의 수문장인 송범근이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베스트11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베스트11 골키퍼를 독차지한 조현우(울산)에게 항상 밀렸지만, 올해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수에는 홍정호가 이름을 올렸다. 홍정호는 올해 30경기에 출전하면서 베테랑다운 노련한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 능력으로 전북의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이끌었다. 미드필더는 송민규·박진섭·김진규·강상윤이 받았다. 송민규는 전북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박진섭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여 줬다. 김진규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강상윤은 2004년생으로 어린 나이에도 전북의 중원을 책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진섭은 “올 시즌 전북의 구성원들이 모두 희생해서 영광스럽게도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포옛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분의 노력뿐 아니라 팬분들이 저희와 함께 끝까지 싸워 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전북은 뛰어난 경기력과 마케팅 등을 통해 전년 대비 평균 관중을 크게 늘리면서 플러스 스타디움 상(클럽상)을 거머쥐었다.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 상은 지난 8월 8일 골을 넣고, 지우반 피지컬 코치와 함께 춤을 춘 이승우가 받았다. 팀의 모든 순간을 지킨 철인에게 주는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상은 3년 연속 송범근이, K리그 공로상은 ‘원클럽맨’ 최철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2.01 17:21

“누군가의 응원 받을 수 있어 행복했어"⋯최철순 25번 영구 결번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초록색 유니폼에 바친 ‘20년 전북맨’ 최철순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북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가 끝나고 “레전드 최철순과 함께 그의 번호도 전설로 남는다”고 밝혔다. ‘20년 전북맨’ 최철순 은퇴식에서 그의 등번호 25번을 영구 결번하겠다고 선포했다. 오랜 시간 전북에서 활약한 최철순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고, 그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는 전북 서포터즈 MGB(Mad Green Boys)를 상징하는 12번, 이동국의 20번에 이어 전북 역대 세 번째 영구 결번이다.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김천상무프로축구단(군 복무)을 제외하고 전북에서만 활약한 선수다. 전북이라는 팀이 잘될 때나, 힘들 때나 항상 전북을 지켰다. 심지어 K리그 우승 트로피 10개를 드는 매 순간에 있었다. 그는 “20년 동안 도와 주신 구단, 코칭 스태프, 팬분들께 다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가족한테 제일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북은 한국 축구를 끌어나갈 팀이니까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저를 능가하는 선수가 또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구 결번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25번은 저에게 추억이 많은 번호다. 많은 후배가 제 번호를 가져가려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저를 뛰어넘는 레전드가 나와서, 구단의 위상을 높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최철순은 20년 동안 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꼽았다. 그는 “지난 2009년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우승 파티를 즐겼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팬 여러분의 목소리가 있어서 뛸 수 있었고, 이 팀에 계속 있을 수 있었다. 축구하면서 누군가의 응원을 받으며 뛴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30 20:08

전북현대 감독이 꼽은 가장 힘든 순간은?⋯"타노스 징계 뼈아파"

“가장 힘들었던 건 지난 몇 주 전에 있었던 일이었던 것 같아요.”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 FC서울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5일 사임 의사를 전한 구단 타노스 코치에 대한 이야기다. 타노스 코치는 경기 중 주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하고,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든, 뼈아픈 순간이었는데, 타노스 코치에 대한 징계였다. 잊지 못할 정도였던 것 같다. 그는 저의 사단이고, 오랜 시간 함께한 스태프이기 때문에 그를 건드리는 건 저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는 선수단이 하나 되는 분위기며 세리머니, 관중에 경기력, 결과까지 다 좋았던 울산HD FC(5월 30일)와의 경기를 꼽았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을 이긴 다음 K리그 코치·선수들이 전북을 이기는 게 쉽지 않겠다는 인식을 새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K리그1 우승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는 저한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제 스스로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2위 팀과 승점 차가 벌어진 상태로 승리했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며 “가끔 외국인 감독을 과소평가하는데, 항상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FC서울처럼 선수 개개인이 가진 퀄리티가 엄청 뛰어난 팀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팀을 이기고 두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다. 첫 번째는 좋은 팀을 만나면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두 번째는 내가 처음보다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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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30 19:54

‘챔피언’ 전북현대 2025시즌 마지막 홈경기 유종의 미⋯전설매치 2대1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전북은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코리아컵 결승전 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잡았다. 전설매치(전북의 ‘전’과 서울의 ‘설’)답게 전북과 서울은 전반부터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경기를 보여 줬다. ‘서울 킬러’ 전북 송민규가 움직였다. 올 시즌 서울만 만났다 하면 백발백중 득점포를 가동한 송민규는 전반 30분 서울의 패스 실수를 보자마자 공을 잡았다. 사이드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2분 전북 김태현이 중거리 슈팅을 해 봤으나 서울 골키퍼 강현무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 바로 앞에 있던 연제운이 연결해 봤으나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한 지 10분 만에 기분 좋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5분 전북 최철순이 이영재에게, 이영재가 티아고까지 연결한 공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이동준에게 닿았고 골로 이어졌다. 이동준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서 복귀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벌써 2골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전북은 득점 후 이날 은퇴하는 최철순 선수 헹가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서울의 동점 골이 터졌다. 후반 59분 골대 앞 가운데까지 파고든 서울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박수일에게 공을 넘겼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박수일이 처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9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전진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16호 골을 만들었다. 그 뒤로 추가 득점이 없어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전북은 경기 후 최철순 은퇴식에서 그의 등번호인 20번을 영구 결번하겠다고 선포했다. 20년간 활약한 최철순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고, 그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결정이다. 영구 결번은 전북 서포터즈(12번), 이동국(20번) 다음 역대 세 번째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30 18:53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최철순⋯"마지막까지 볼 수 있어 행복"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전북현대모터스FC에서 보낸 ‘20년 전북맨’ 최철순(38)이 30일 은퇴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축구 선수 최철순 대신 사람 최철순의 삶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여길 봐도 최철순, 저길 봐도 최철순이었다. 그가 전북현대모터스FC에 바친 시간과 열정에 보답하듯 눈을 돌렸다 하면 최철순의 유니폼과 머플러가 보였다. 다들 손에는 전북 구단에서 준비한 최철순 클래퍼가 들려 있었다.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최철순뿐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동문 광장에서 보이는 간판 아래 최철순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 속 최철순은 올해 전북에 10번째 별을 달면서 활짝 웃고 있다. 전북이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의 순간을 모두 함께한 최철순은 은퇴하는 올해까지 챔피언에 올랐다. 그 옆에는 “여러분과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팬들은 현수막 아래 곳곳에 자리 잡고 인증 사진을 남겼다. 카메라 앵글에 현수막 전체가 나오게 위치를 잡고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바로 앞 가로등 배너 현수막도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전주성에 새로 조성한 최철순 벽화 앞도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 경기장에서는 팬들이 최철순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철순이 11년 전 2014년 전주성에서 아내에게 프로포즈했던 순간을 다시 연출했다. 당시 녹색 풍선을 날리며 축하해 줬던 팬들은 다시 한번 녹색 풍선을 흔들었다. 이후 최철순 통천 현수막까지 펼쳐 보이기도 했다. 최철순의 이름과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온 양혜지(27) 씨는 “영원한 전북의 레전드 최철순 선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앞으로도 저희는 전북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부터 전북의 ‘전설’ 이동국·최철순을 응원했다는 이윤경(42) 씨는 최철순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울컥한 듯 보였다. 고민 끝에 나온 대답은 “마지막까지 투지의 사나이, 우리의 최철순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최철순 선수의 머리 박고 뛰는, 그 투지와 땀이 너무 좋았다”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30 18:51

전북현대, 박진섭 K리그1 MVP 지원 사격⋯정작 본인은 동료 걱정

“모쪼록 기자님들의 겸허한 평가를 기다리며,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간절함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박진섭 선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1일에 열리는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최우수 선수상(MVP) 경쟁이 뜨겁다. 후보자는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구단은 공개 지지로 맞불을 놓으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K리그1 MVP 후보는 박진섭(전북현대모터스FC), 이동경(울산 HD FC), 싸박(수원FC)이다. 이중 싸박은 득점 1위(17골)지만, 소속팀의 잔류 여부가 불확실해 사실상 박진섭과 이동경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이동경은 지난 27일 구단을 통해 ‘이동경이 미디어에게 드리는 편지’를 공개했다. 노트에 꾹꾹 눌러쓴 편지에는 왜 본인이 편지를 쓰게 됐는지, 왜 MVP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동경은 편지에서 “2025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던 진섭이 형, 싸박과 MVP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각 팀에 없어선 안 될 훌륭한 선수들과 이름을 올렸다는 자체로 영광이다”면서 “'이동경' 이름 석 자를 기억해 주셨으면 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는 MVP 후보에 오른 캡틴 박진섭을 공개 지지했다. 전북은 박진섭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해 전북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며 극심한 부진 속에 있을 때 팀의 주장으로서 묵묵히 선수들을 독려했다. 팀의 부활을 위해 스스로 헌신하고 희생한 선수가 박진섭이다”고 전했다. 이어 “정작 박진섭은 다른 동료 선수들 중 베스트11 수상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생겨 함께 영광을 누리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동안의 배려에 대한 보상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언론) 담당자로서 염치를 불구하고 대신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MVP(Most Valuable Player)는 우리 말로 최우수 선수지만, 영어 단어로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올해 K리그1 우승에 있어 가장 가치를 발휘했던 선수가 박진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영상 속 박진섭은 “제가 생각하는 위닝 멘탈리티는 선수들끼리의 믿음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든지, 이런 소통을 스스럼없이 하는 게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서로 믿음이 생기다 보니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며 주장으로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 줬다. 전북의 K리그1 사상 최초 10회 우승을 이끌어낸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 특성상 공격 포인트는 약하지만, 팀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5년간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되면서 박진섭의 수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상대는 개인 기록 최강자 이동경이다. 이동경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13골 12도움을 올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기록상으로는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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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8 22:28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 영광의 순간 메달로 만들어진다

2025 K리그 영광의 순간이 메달로 만들어진다. 한국조폐공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올 K리그1 우승팀과 부문별 어워즈 수상자 기념 메달을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수익은 K리그 어시스트 재단을 통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발전 기금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공사가 국내 프로 스포츠 단체와 협업해 메달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메달을 스포츠 굿즈 문화 영역에 접목해 K리그 팬덤과 수집 시장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제품은 공사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우승팀 기념 메달은 K리그 최초 10회 우승을 달성한 전북현대모터스FC의 엠블럼과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아트워크로 나타냈다. 우승 세리머니의 순간을 담은 액자도 함께 준비했다. 순도 99.9%의 은 31.1g이 들어간 우승팀 기념 액자형 은메달은 1000장 한정 판매된다. 또 카드형 기념 메달은 다음 달 1일에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어워즈 2025에서 선정되는 부문별 수상자 13명을 대상으로 제작된다. 구성은 올해의 선수·영 플레이어·감독 각 1종과 베스트일레븐 10종이다. 순도 99.99% 금·은 1g 메달로 제작되며, 각 100장씩 총 1300장이 한정판으로 발행된다. 성창훈 사장은 “K리그는 한국 프로 스포츠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국민에게 감동과 열정을 선사해 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사만의 고품격 메달 제조 기술을 활용해 K리그의 영광과 역사를 예술적 가치로 담아냈다.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와 팀의 순간을 기념 메달로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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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8 17:03

‘레전드’ 전북현대 최철순 ‘주장 완장’ 찬다⋯30일 마지막 홈 경기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2025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북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를 치른다. 올해 2025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경기의 핵심은 ‘20년 전북맨’ 최철순 현역 은퇴다. 최철순은 전북이라는 팀이 잘 나갈 때도, 힘들 때도 항상 같은 자리를 지켰다. 유일하게 전북이 리그 우승 트로피 10개 들어 올리는 순간을 모두 함께했다. 전북은 ‘레전드’ 최철순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는 취지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부터 후까지 최철순이 20년 동안 시간을 보낸 전북이라는 팀과 전주성을 온통 최철순으로 꾸민다. 정식 은퇴식은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다. 일단 전주성 각 게이트에서 최철순의 이미지가 디자인된 기념 클래퍼 3만 장을 나눠 준다. 보통 선수단 입장 시 에스코트 키즈가 동행하지만, 이날은 최철순의 친구들이 선수단 손을 잡는다. 이들은 고교 시절 축구를 했던 친구들로, 최철순의 마지막 전주성 입장을 함께하기로 했다. 최철순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천할 예정이다. 하프 타임에는 최철순의 아내와 인연이 깊은 감성 발라드 가수 케이윌이 특별 공연을 펼친다. 최철순의 결혼식 축가를 부른 케이윌은 계속해서 부부와 인연을 맺고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주성 중앙과 직문 게이트 등에는 최철순의 모습이 담긴 대형 배너가 설치된다. 전북은 계속해서 최철순을 기억하기 위해 동-북측 벽면에 벽화를 조성해 공개한다. 이동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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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7 15:24

전북현대, 상벌위 ‘인종차별’ 판단에 재심 청구⋯타노스 코치 사임

전북현대모터스FC는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마우리시오 타리고(등록명 타노스) 코치 징계와 관련해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노스 코치는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앞서 타노스 코치는 경기 중 주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하고,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전북은 판정에 대한 항의일 뿐 인종차별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위원회의 입장은 달랐다. 상벌위는 해당 손동작이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북은 “구단은 재심 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현재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타노스 코치는 고민 끝에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의 저는 지속적으로 해명했던 모든 상황의 맥락, 문화적 표현과 의미를 무시당한 채 단 한 번의 오해로 ‘자칭' 권위자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자라는 오명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돼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며 “성공과 역사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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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5 17:18

전북현대 경사 났다⋯유소년까지 최강자 입증

전북현대모터스FC가 2025시즌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유스팀까지 축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전북은 U18·15·12 등 유스팀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배 겸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대회 초·중·고등부 부문을 모두 석권한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전주완산체육공원 일대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전북현대U18전주영생고, 전북현대U15동대부속금산중, 전북현대U12 팀이 참가했다. 유스팀 모두 지난 23일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U18은 대회 시작인 8강전에서 신태인축구센터를 만나 8대1 대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 전주공고를 3대1로, 결승에서 이리고를 2대1로 이겼다. 결승전에서는 전북 박도현의 선제골에 노현준의 추가 득점을 했으나, 아쉽게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1골을 내 줬다. U15도 김제DCT와 해성FCU15를 각각 8대0, 6대1로 꺾고, 결승에서 ‘강호’ 완주FC와 맞붙었다. 결승 전반전 내내 팽팽한 경기 양상을 펼치고, 후반전에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선제골에 추가 골까지 잇달아 넣었다. 유스팀 선배들의 기세를 몰고 U12도 11강전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혔다. U12는 전주비전과 성사된 11강에서 6대0 승리 후 스포츠제이를 상대로 8강전 10대0, 조촌FC를 상대로 6대3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JLFC와 접전 끝에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0년부터 이 대회에서 줄곧 우승을 차지한 U12는 벌써 6연패를 달성했다. 각 연령팀이 대승을 거둔 가운데 개인 수상도 싹쓸이했다. U18에서는 △최우수 선수상 김선동 △득점상 노현준 △GK(골키퍼)상 노상연 △최우수 지도자상 이광현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15에서는 △최우수 선수상 정은찬 △득점상 정은찬 △GK상 이동건 △최우수 지도자상 임승범 코치가, U12에서는 △최우수 선수상 임휘도 △GK상 한결 △최우수 지도자상 유혜성 코치가 받았다. 이도현 단장은 “유스팀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모든 팀이 좋은 결과와 내용을 얻어 기쁘다”며 “올해 우리 유스팀은 많은 배움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것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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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4 15:47

K리그1 ‘챔피언’ 전북, 포항 원정서 무승부 기록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30분 포향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7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0-0,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이후 2주 만의 리그 경기다. 전반 킥오프 직후 포항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 조르지가 빠른 스피드로 전북 골문으로 향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 막혔다. 전반 5분 포항 이호재, 전반 6분 어정원이 다시 골을 시도해 봤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막판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44분 전북 김진규 크로스를 받은 김태현이 몸을 날리면서 헤딩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 방향을 정확하게 잡은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전반은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황인재(포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에 이어 후반도 양보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공격, 포항은 수비로 맞섰다. 계속해서 포항 골문을 두드린 전북은 포항의 압박에 쉽사리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37분 전북 이동준이 포항 골문을 갈랐다. 해당 공이 이전 과정에서 박재용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핸드볼 파울로 골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전북 이승우가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포항이 수비로 처리한 공이 이승우의 발에 걸리면서 곧바로 공을 찼지만,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됐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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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2 21:00

'20년 전북맨' 전북현대 최철순 은퇴⋯들어올린 트로피 수만 14개

“저보다 행복한 축구 선수는 없을 거예요.” 전북현대모터스FC 최철순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전북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면 전반 25분마다 응원가 ‘우리의 철순’이 흘러나올 정도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전북은 21일 오는 30일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제외하고는 전북에서만 활약한 ‘원 클럽맨’이다. 팀의 수많은 역사를 함께 쓰고 그 중심에 있었던 선수다.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처럼 잘 나갈 때도, 잘 나가지 않았을 때도 항상 전북을 지켰다. 무려 20년 동안 10번의 K리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전북의 모든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며 살아 있는 레전드로 불린다. 오랜 시간 전북과 함께 한 시간뿐 아니라 팀과 함께 이뤄낸 역사적인 성과가 크다. 최철순은 이날 기준 K리그 411경기, ACL·T 71경기, 코리아컵 26경기, 클럽 월드컵 3경기 등 전북에서만 511경기를 뛰었다. K리그1 10회를 포함해 ACL 2회, 코리아컵 2회 등 1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장뿐 아니라 응원의 현장에도 함께했다. 지난 2015년 5월 당시 수원삼성프로축구단과 1·2위 맞대결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최철순은 응원석에서 직접 확성기를 들고 전북 서포터즈인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MGB)와 서포팅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07년 U20 월드컵 청소년 축구를 시작으로 2010년 A매치 데뷔전, 2017년 EAFFE-1 챔피언십,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등 성인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6년 3월 8일 감바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전북 유니폼을 입은 최철순은 7537일간 녹색 유니폼을 입고 전북에 헌신했다.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팀을 응원하는 위치로 간다.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최철순은 “제가 살아온 시간의 절반 이상을 전북 선수로 보냈고,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영광을 얻었다”며 “팬 여러분과 저와 함께했던 코칭·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들 등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의 팀 전북과 이곳, 전주성을 평생 기억하며 이제는 뒤에서 끊임없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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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1 13:38

“한국 사랑하는 사람인데”⋯전북현대 이승우의 간절 호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이승우(27)가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손동작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중징계 결정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며 재심을 호소했다. 이승우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 보고자 한다”며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당사자가 아닌 저에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전북은 인종차별의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이라고 판단했다. 타노스 코치는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승우는 “한국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물어봤던 건 ‘한국 문화’였다.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지, 한국 축구는 어떤지 등 한국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문화·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했다. 이어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 왔다.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 줬다.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항상 같은 시선으로 선수를 대하던 분이다”고 전했다. 상벌위는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타노스 코치가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썼던 것 또한 인종차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어에 능통한 이승우는 “이번 일에 이야기하시는 표현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다.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노스 코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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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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