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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올림픽 성공의 교훈 - 강신재

강신재(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장)

감동과 드라마가 넘쳐났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장미란 선수의 훈련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장미란 같은 운동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당일의 컨디션도 좋아야 하지만 그에 앞서 기술과 기초체력이 튼튼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기술과 기초체력의 향상에는 선수 본인의 매우 강한 의지, 선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이에 근거한 과학적 훈련프로그램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산업기술 연구개발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기술을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기술 및 기초체력'이 부족해서 제품개발에 대한 이익이 적을 뿐 아니라 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환경변화에 따른 '컨디션'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고도 성장기에 신기술을 선진국에서 사다 활용하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이식형'에서 벗어나 국가 및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문분야를 신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자체 개발형'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체 개발' 해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성장 잠재력을 크게 가지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인 융합형 부품소재산업에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 제조업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융합형 부품소재 관련 기술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 지역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예산을 확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산업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세계적 융합형 신기술을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민들에게 고급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지역이 처해 있는 상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과연 어떤 기술이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인지, 국내외 시장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정확히 분석해야 하며 이에 대응하는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내 혁신기관 및 기업과 국내외 대기업·연구소와의 국제협력 프로젝트 등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확보한 신기술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며 이는 곧 마케팅 영역의 확장으로 연결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축구계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class)는 영원하다'라는 문구이다. 위대한 선수란 일시적인 컨디션 호조로 한 경기에서만 반짝 활약을 하는 선수가 아니며 기본이 충실하여 큰 경기일수록 훌륭하고 결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산업과 경제가 세계적인 '클래스'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강신재(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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