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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도심에 몰린다

부모를 쉽게 찾아뵐 수 있는 이점…최근 3년 설립 34개중 20여개나

21일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이 간호사 등의 도움을 받으며 운동을 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최근들어 요양병원이 도심으로 몰리면서 요양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던 일부 병의원들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51개의 요양병원이 영업중이며, 최근 3년 동안 생긴 34개의 요양병원 중 50% 이상인 20여개 요양병원이 구도심·주거밀집지역 등에 자리잡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서노송동·진북동·금암동 등에 요양병원이 잇따라 문을 열었으며, 익산시도 신동·모현동·영등동 등에 설립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주민들의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병원이 경영난을 피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면서 비롯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주 H병원 관계자는 "예전의 요양원이란 개념은 '부모를 외곽지역의 시설에 방치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 요양병원은 잘 보호하고 치료한다는 목적이 부가되면서 '요양병원에서 부모를 잘 모신다'는 긍정적 개념이 형성됐다"면서 "보호자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부모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요양병원이 도심에서 많이 설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난으로 일반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병원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G병원 관계자도 "고령화 등으로 요양병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군단위 지역 등에서는 산부인과·소아과 등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이다"면서 "최근 3년 동안 요양병원의 경쟁이 치열해져 일부에서는 저가로 환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어 가격이 아닌 서비스 경쟁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곧 몇몇 병원이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요양병원 설립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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