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인수공통전염병 사각지대' 우려
올해 들어 도내 도축장 종사자 가운데 한명이 인수공통전염병인 큐열 양성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인수공통감염병 환자발생 보고현황' 등에 따르면 인수공통전염병은 지난 2004년 179건이 발생한 이래 2005년 222건, 2006년 271건, 2007년 167건 그리고 올들어 9월말 현재 113건으로 연평균 200명가량 발생했다. 인수공통전염병 가운데 브루셀라증 환자가 5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280건,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84건, 일본뇌염 15건, 공수병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6월 도축장 종사자 1732명을 대상으로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브루셀라증·큐열 등 인수공통감염병 양성자가 33명 발견되는 등 '도축장이 인수공통감염병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지역에서는 체중감소와 설사증세를 보인 한 20대 도축작업자가 2차 혈청검사에서 큐열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작업자는 도축작업 또는 생고기섭취 등의 과정에서 큐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일본뇌염, 브루셀라증, 탄저병, 공수병, 조류인플루엔자,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7개 전염병이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큐열은 가축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두통, 가벼운 기침, 담(痰), 흉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X선 사진에는 폐렴의 병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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