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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안색으로 건강 살피기]"질환 사전 방지할 기회"

"증상 있으면 서둘러 병원 찾기를"

경제 위기로 설을 맞이하는 마음이 반갑고 설레기만 한 것이 아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부모들의 얼굴을 마주하면 여간해서 아픈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 마음이 와닿아 안쓰럽다.

 

얼굴이 창백하지는 않는지, 치아 상태는 괜찮은지, 잠을 충분히 자는지,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았는지 등 부모의 안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혜영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신체 건강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건강도 중요하다"며 "부모님의 안색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 여러 가지 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때"라고 설명했다.

 

▲ 잦은 기침은 호흡기 질환을 의심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번 겨울엔 잦은 기침을 체크해봐야 한다. 두달 정도 기침이 지속되지 않았는지, 흡연을 하는지, 기침을 하면서 호흡이 불안전한지 등을 따져 먼저 물어본 후 주위 깊게 살펴야 한다. 천식, 위 식도 역류 질환, 폐결핵 등도 기침을 일으키므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 눈이 자주 피로하면 백내장·녹내장이 아닐까

 

평소 눈이 잘 충혈되고 피로하다면,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시야가 좁아졌다면, 백내장과 녹내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녹내장은 눈의 배수 시스템이 막혀 시신경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지는 현상이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기계로 시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좌)김혜영 원장 조세열 원장 (desk@jjan.kr)

 

▲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면 풍치를

 

우리나라 성인 75%이상이 풍치(치주염)를 지니고 있다. 칫솔질할 때 자주 피가 나거나 찬물을 마실 때 치아가 시리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음식물을 잘 씹는지, 치아가 흔들리거나 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입냄새가 심하고 잇몸에 고름이 차 있는 것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틀니를 하고 있다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칫솔질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화작용 효과가 있는 야채나 과일을 후식으로 먹는 것도 좋다.

 

▲ 안색이 노랗게 변할 때는 간과 신장 체크

 

간이 나빠지면 얼굴색이 노랗거나 검푸르게 변한다. 우선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술을 자주 먹는지 체크해야 한다.

 

간이나 신장은 물론 곁콩팥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얼굴이 검게 변한다.'애디슨병'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부신 피질 호르몬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으로 얼굴이 검게 변하고 피로해져 모든 일에 쉽게 싫증을 느끼는 경우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하며, 술을 금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굴이 창백하다면 빈혈일 가능성이 크다. 평소 입맛이 없고 속이 울렁거리지는 않았는지, 항상 늘어지고 가슴이 심하게 쿵쾅거리고 숨이 가쁘지는 않은지 등 물어보는 것이 좋다. 구토할 정도로 어지러움을 느끼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고, 약간 어지럽다면 머리를 고정시키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는 게 좋다.

 

▲ 체중이 갑자기 줄었을 땐 기능항진증을 의심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식사량은 동일하거나 늘었으나 물을 많이 먹지 않을 때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하고 진찰을 받게 해야 한다.

 

도움말 -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김혜영 과장·조세열치과 조세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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