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대만 추가 감염자..필리핀 첫 감염사례전세계 감염자 41개국 1만1천34명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첫 번째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됐다.
필리핀 보건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고 지난 18일 입국한 여학생(10)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여학생은 고열과 목 통증을 호소해 마닐라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오사카(大阪)부와 효고(兵庫)현에서 남녀 고교생 1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전체 감염자 수가 281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20일 도쿄에서는 최근 뉴욕을 다녀온 고등학교 여학생(16)이 신종플루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됐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는 22일 오전 신종플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한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5번째 감염자가 나왔으며 대만에서도 21일 두 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호주에서도 이틀새 6건의 신규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전체 감염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캄보디아 당국은 신종플루 환자와 함께 미국발 한국행 여객기에 탑승한 캄보디아계 미국인 3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미국 시애틀을 출발,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탑승객 중 한 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며 문제의 여객기를 탄 캄보디아계 미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격리조치할 것을 캄보디아 당국에 권고했다.한국대사관 측은 신종플루 환자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시애틀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71편 항공기를 타고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필리핀여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애리조나주에서 13세 소년이 신종플루로 숨진 데 이어 유타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 미국의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신종플루가 다시 번지고 있는 뉴욕에서는 한인 학생 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것으로 확인돼 한인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자체 실태 파악결과 "한인 감염자는 지금까지 9명 외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미 감염된 환자들은 초. 중학생들로 평소 건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신종플루 감염시에도 상태가 경미했고, 대부분 회복되거나 일부는회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 진원지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21일 신종플루 발생 1개월여 만에신종플루 경보를 완전히 해제했다.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75명이 사망하고 3천81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41개국 1만1천3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사망자는 멕시코 75명, 미국 8명, 캐나다, 코스타리카각 1명 등 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하는 6단계로 격상할 것이라고21일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이날 제62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자체나 심각성을 포함, 이 질병의 확산과 관련해 더 많은 신호가 나올 때 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인의 건강을 놓고 타협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염병 경보 수준을) 5단계에서 6단계로 격상하려면 신종플루 사태가 전 세계적 현상임을 나 자신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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