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7개월만에 '워치콘' 격상..전방위 도발 주시
한미연합사령부가 28일 오전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조정해 북한의 추가도발이 임박한 징후가 포착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연합사는 이날 오전 7시15분부로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15일 이후 2년7개월여 만이다.
워치콘은 한.미 군당국이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하다고 판단할 때 상호 합의하에 격상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이에 대해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북한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미 정보.작전 관계자들이 판단하고 한.미 양국간 합의에 따라현재의 위협과 잠재적인 위협, 예상되는 위협을 모두 판단에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예상되는 위협 등을모두 판단해 상향된 조치라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도 "북한이 핵실험 이후 수차례 단거리 미사일을발사하고 판문점대표부가 서해 5개 섬의 선박 안전항해를 위협하는 등 최근 북한동향을 평가할 때 좀 더 동향을 세밀히 감시할 필요성이 있어 워치콘을 격상했다"고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수준을 평가할 때 북한의 추가도발이 충분히 예견되어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워치콘을 올렸다는 것이다.
한.미 군당국은 워치콘이 격상됨에 따라 U-2 고공전략정찰기와 RF-4 정찰기를비롯한 휴전선 일대의 통신.신호 첩보수집 장비, 대북 감시 레이더망을 총가동해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이때 수집된 정보는 한.미 합동 정보판단 요원들에 의해 즉각 분석돼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 한국군 작전사급 예하부대에 즉각 통보된다.
이들 부대는 이 정보판단을 근거로 감시와 작전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군은 이달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MDL), 서해 북방한계선(NLL),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등에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유형별 도발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의 위협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대북감시와 경계강화,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북한의 수사적 위협에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도발은 용납하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1982년 2월부터 1개월여간 IL-28 폭격기를 전진배치하고 훈련했을 때와 1996년 4월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협정 체제 무력화를 기도했을 때, 1999년 6월15일 1차 연평해전, 그리고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인 2006년 10월15일 워치콘 2를 각각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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