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등 각종 경협 사업 정상화 방안 논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면담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했다"며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현 회장이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며 "김정일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며 동포 애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현회장과 일행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북한 체류 일정을 5번이나 연장해 방북 기간은 당초 2박3일에서 7박8일로 늘어났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에 137일째 억류된 유성진 씨 석방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기관 고장으로 북 측에 넘어간 연안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도 요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 회장은 또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개성공단 문제 등 각종 경협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관광사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지난 10년간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현대아산이 고사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 금강산관광 중단 및 지난해 12월 개성관광 중단으로 그 동안 모두 1,536억 원의 매출손실을 입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특히,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관련 메시지도 전달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쯤 대남정책을 수행하는 북한의 최고위급 책임자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갖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사전 조율했다.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면담함에 따라 17일중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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