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0:3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일반기사

전주 덕진공원 김해강 시인 시비 파손

상단 삼족조상 다리 조각 사라져…고의적 범행 의혹 경찰 조사나서

8일 덕진공원 내에 김해강 시인의 시비 상단에 설치된 삼족조상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강민(lgm19740@jjan.kr)

전주 덕진공원 안에 설치돼 있는 김해강 시인의 시비가 일부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덕진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께 김해강 시인 시비 상단에 설치된 삼족조(三足鳥) 석상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돼 있었으며 다리부분 한 조각이 사라졌다. 삼족조 석상은 높이 3m가량의 시비 위에 설치돼 있어 일반인이 실수로 파손하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삼족조 석상은 시비 위에 고정돼 있어 태풍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사다리 등 도구를 이용해 일부러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파손된 석상의 일부가 사라진 점 역시 고의적인 범행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덕진공원관리사무소는 8일 전주덕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공원 내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강 시인은 1903년 전주시 전동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 진안초 등에서 교육자로 평생을 보내며 시를 썼다. 대표 시집으로는 청색마, 동방서곡 등이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맞서는 저항시를 쓰기도 했지만 일부 시는 친일작품으로 거론돼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 중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상훈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