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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김정일 직접 담판 필요" 정동영 의원

 미국서 북핵 해결방안 제안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국언론인협회(National Press Club) 초청 연설에서 북핵해결 방안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 '직접 담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이 어렵다면 제3국에서의 만남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972년 미국-중국간 정상회담을 사례로 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면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워싱턴과 평양에 상호 연락사무소도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3월 글로벌핵정상회의와 5월 핵확산금지조약(NPT) 점검회의에 앞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란 핵문제의 해결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북한에 적대적인 자민당 대신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 민주당 정권이 일본에 들어선데다 오바마 대통령도 적국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어느 때보다 북핵문제를 풀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으로 온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시대가 변화했다, 지도자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것은 북한의 최고위층과 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의 북핵상황과도 연결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통일부장관 시절 초석을 닦았던 개성공단에 대해 "남과 북은 개성공단을 특별 평화구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은 앞으로 남북통일의 제1단계인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결정적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의 전 단계인 남북 국가연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은 인사말에서 당초 NPC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청취할 계획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뒤 "김 전 대통령은 '연설을 하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NPC에 가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간절하게 북핵문제 해결을 역설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4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단체인 NPC는 드골, 옐친, 만델라, 달라이 라마 등이 초청연사로 나섰고, 국내에서는 고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연설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존스홉킨스대학에서도 한차례 강연 등을 가진 뒤 2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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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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