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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향토자원 발굴과 향토산업 발전의 길 - 황태규

황태규(우석대 교수ㆍ도시마케팅)

 

지난 12월 마지막 주 농림수산식품부는 각 사업별로 30억원이 투자되는 2011년대상 향토산업육성사업 공모결과를 발표하였다. 전북에서는 전주의 밑반찬클러스터, 완주의 한지, 군산의 흰 찰쌀보리, 남원의 허브가 선정되었다.

 

이번 전북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선정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두 지역이 있다.

 

첫째는 전주시의 약진이다. 사실 전주와 같은 규모의 도시가 향토산업육성사업을 통해 정부지원을 받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부분 농촌지역의 지자체 중심의 공모사업인 것이다. 그런데도 전주시는 2009년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었다. 아주 이례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향토산업육성 주제에 있어서도 "전주모주"와 "밑반찬클러스터"라는 전주음식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아주 실용적인 사업에 대한 예산을 중앙정부로부터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찾았다는데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둘째는 완주군의 대박이다. 완주군의 경우,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역사를 만들었다. 향토산업육성사업 4개가 선정된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완주군 하나이다. 사업내용면에서도 타 시군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독특한 사업군(물고기, 생강, 철쭉, 한지)을 가지고 있다. 각 지역별로 어느 지역에도 없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 공모에 응한 결과, 전국 최고의 향토산업육성의 도시가 된 것이다.

 

필자의 중앙정부 평가나 정책사업관리 경험을 통해서 보면, 대부분 공모사업의 경우, 전북지역이 기획서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는 전북도의 공모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한편 사업관리에 있어서도 타시도와는 비교되는 능력을 발휘한다. 실지로 사업 진행 중에 사업관리 미숙으로 사업은 그만둔 광역단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하지만 전북은 아직까지 단 한건의 사례가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전에 비해 타 광역단체를 월등히 추월하는 선정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숨어있다. 전북의 경우, 향토자원이 많이 소진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경우, 현재 총 8개(전북16개)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미 개척된 향토자원이 많이 남아있는데 전북의 경우, 독특한 향토자원이 많이 소진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가치 있는 향토자원을 발굴하는 작업이 도를 중심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산업화 가능한 독특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공모선정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지역 활성화사업'의 최고 벤치마킹대상이라는 전북의 명성에 걸맞은 전북도의 열정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황태규(우석대 교수ㆍ도시마케팅)

 

※ 황태규교수는 임실출신으로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연구실 전문위원과 한국농어촌공사 농산업·도농교류본부 전문위원을 지냈다. 한국도시·지역마케팅연구원과 한국농어촌산업학회 이사를 비롯,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심사위원과 고령친화모델지역 시범사업ㆍ지역기술혁신사업 운영위원 등 지역만들기 관련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균형발전시대 지역마케팅전략>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신사고로 펼치는 지방시대> (서울미디어) <브랜드 코리아> (다할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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