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등 교체사업 관련 감사받아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조사를 받던 공무원이 돌연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2일 밤 10시 15분께 익산시 마동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익산시청 공무원 윤모씨(5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54)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 A씨는 "남편이 밤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 돼 찾아 나섰는데 옥상 입구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윤씨는 가족들 앞으로 유서를 남겼다.
윤씨는 지난해 익산시가 발주한 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1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조사를 받아왔다. 감사원은 윤씨가 차명계좌에서 돈을 빼낸 정황을 포착하고 금품 수수여부를 집중 추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최근 감사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주변의 진술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은 익산시가 지난해 8월 120억원 규모로 발주한 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감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고, 최근 이와 관련된 진정이 접수됨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최근 실적이 적은 도내 업체의 입찰 참여가 사실상 제한됐다며 익산시 보안등 교체사업에 문제를 제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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