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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태양광 산업 동향과 발전 방안 - 남기석

남기석(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

에너지경쟁시대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하나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 태양광 산업이다. 태양광산업은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일찍부터 시작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 및 공정개선을 통해 하루빨리 세계 태양광 시장에 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지속적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내수시장 침체, 해외시장 진입 난항 등의 이유로 태양광 시장은 급격히 수축하였으며 국내 기업들 또한 하락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양광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무한한 가능성만을 내포한 채 대규모 생산용량과 투자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조달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은 아주 미흡한 실정으로 2009년 국내 태양광 업체 한국시장 점유율은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저렴한 태양광 모듈공급을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2008년 23%에서 2009년 53%로 2배 이상 증가시켜 국내 시장을 잠식하였다. 이는 국내 태양광산업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술경쟁력과 함께 중국의 가격경쟁력 사이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저가형,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산 모듈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져 저가형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효율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의하면 태양광산업 매출액은 지난 5년간 2조 3,433억원이 늘었고 올해는 5조 3,73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액 또한 지난해 13억 800만불에 이어 올해 33억 8,000만불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결과를 보면 국내 기업의 많은 노력이 담겨 있음을 암시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태양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만들었다. RPS 등을 통해 민간주도의 보급시스템으로 전환하여 태양광의 내수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서 지원하는 태양광 프로젝트는 실리콘 잉곳 및 웨이퍼, 저가형, 고효율 태양전지, CIS계 박막태양전지의 유망상품 개발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OCI 주식회사를 선두로 하여 솔라월드코리아, 알티솔라 등 다수의 기업이 사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상품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이 도내 기업들은 신기술 확보 및 제품의 국산화,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결과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비봉이앤지, 다쓰테크 등의 기업유치와 올해는 태양광 발전 및 실증?성능평가가 포함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관 모두가 앞장서고 있으나 내수시장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첫째, 태양광산업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태양광 부품소재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둘째, value chain을 완성하기 위한 셀 기업을 유치하고 육성해야 한다. 셋째, 태양광 가치사슬(소재, 셀, 모듈, 시스템)로의 산업화 방안뿐만 아니라 융·복합 산업 육성 등의 방안을 모색하여야 하고 마지막으로 시장창출을 위해 태양광 시설 보급을 강화해야 하는데 가정 및 상업용 지붕(Roof-top) 부착, 보급지원제도 강화, 투자확대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 태양광산업은 더 이상 미래지향적 산업이 아닌 우리의 차세대 먹을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한한 청정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개발가능성 또한 무제한적이다. 따라서 시장창출을 위한 상품개발과 보급, 확대, 새만금을 활용한 실증보급에 주력한다면 태양광산업 활성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남기석(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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