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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광산업, 글로벌 경쟁력 갖추려면 - 남기석

남기석(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내놓은 LED(light emitting diode) TV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까닭인지, 光산업에 대한 이해가 많이 높아진 듯하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산업이란 일반인에게 상당히 낯선 분야였다. 광산업은'빛을 만들고, 제어하며, 활용하는 것과 관련한 소재, 부품, 기기 및 시스템 산업'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통신, 정보, 정밀기기, 의료, 화학, 에너지, 기계, 농업 등의 산업 전반에 걸쳐 우리 삶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광산업 세계시장은 2003년 225조원, 2005년 270조원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하여왔고, 금년에는 3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북미지역이 향후 광산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는 광통신 인프라의 대규모 신규 설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ED분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LED조명 1530프로젝트'를 통해 전체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하는 계획을 2012년까지 앞당겨 수립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호남지역에서도 광주를 중심으로 10여 년 전부터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광통신, LED분야에 주력하여 광산업을 육성하여 왔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IT 버블의 붕괴 등에 따른 어려움을 넘어 현재 340여 기업이 1조 6천억여 원의 매출을 거두는 효자산업으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서는 '광산업과 기존 전략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라는 전략을 제시하고 광기술기반 조선기자재, LED조명및시스템 분야의 경쟁력 있는 유망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조선업체인 삼원중공업, 수도권에서 이전한 전문 통신업체인 링스텔레콤, 한국고덴시, 럭스피아, 이텍 등의 LED기업, 농업전문기업인 아름 등 다수의 관련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기술 개발과 시장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호남권 주력산업으로 발돋움한 광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이가 빠진 가치사슬의 보완이다. LED산업을 예로 보더라도, 우리 호남권 기업의 90% 이상이 모듈, 응용제품 제작 기업이다. 시스템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 및 소재기업이 극히 드문 실정으로 종합적인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기업유치 등을 통해 이 빠진 가치사슬을 채울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자동차, 의료, 수산, 예술 등 접목 가능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전략 및 육성방안을 모색하여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고가(高價)라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의 추진이다. 현재 LED조명기구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형광등에 비해 10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최종 소비자가 선택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에스코(ESCO)등의 보급지원 활동과 공공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수요창출지원 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광산업은 저탄소녹색성장을 위한 국가전략산업이자 호남권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장창출을 위한 고품질?저가격의 상품개발과 이업종인 전략산업간의 융복합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가 실현된다면 우리 지역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도민들도 관심을 갖고 응원을 보내줄 때이다.

 

/남기석(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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