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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핫팬츠의 변신, 여름이 기대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오늘부터 '장미영 교수의 아름다운 우리말'이 연재됩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연재되는 이 난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 핫팬츠, 한뼘바지로 변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여성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핫팬츠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최근 탄탄한 건강미와 미끈한 각선미를 함께 갖춘 허벅지 미인들은 도시의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는 청량제로 등장했다.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핫팬츠는 한뼘바지로 다시 태어나면서 여름 신상품 같은 느낌을 준다.

 

핫팬츠(hot pants)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주로 입는, 아주 짧고 몸에 꼭 맞는 바지를 뜻하는 외래어다. 우리말을 지키고 보살피는 국립국어원에서는 '핫팬츠'를 '한뼘바지'로 순화했다. '한뼘바지'란 바지의 크기가 한 뼘도 안 되는 아주 작거나 짧은 바지라는 의미를 중시한 말이다.

 

▲ 한뼘바지, 더욱 매력적인 사용 방법

 

한뼘바지는 우리말다운 느낌을 한껏 살린 건강한 한국어로, 오랜만에 쾌청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단어이다.

 

소녀시대, 시원한 한뼘바지로 강렬한 젊음 선사

 

한뼘바지, 여름의 도심을 점령하다

 

허벅지가 두꺼운 체형이라면 치마처럼 퍼지는 통 넓은 한뼘바지가 제격

 

'핫(hot)'을 '한뼘'으로 바꾸는 순간 그 다음 단어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한뼘'은 한국어 원어민다운 자연스러움과 함께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한뼘치마 입고 등장한 김연아, 매혹적인 뒤태로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다

 

한뼘상품들, 소품 활용도에 따라 세련미가 달라진다

 

한뼘소매, 하얀 팔의 유혹

 

한뼘 옷차림은 자신감을 갖게 하는 일종의 자기 최면제다.

 

한뼘옷의 시원함은 여름의 무더위를 열정의 삶으로 바꾼다.

 

한뼘옷은 얼마나 짧게 입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입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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