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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햇빛, 햇볕, 햇살

 

여름이 되면 장마철도 걱정이고 뜨거운 햇살도 걱정이다. 여름에는 햇빛이 강하게 비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햇볕에 그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여름 햇살은 자외선 지수가 높아 일광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비구름과 햇빛 사이에서 생활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햇빛, 햇볕, 햇살은 아주 쉽게 가를 수 있는 데도 가끔은 헷갈리는 표현이다.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고, 햇볕은 해에서 나오는 뜨거운 기운이며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이다.

 

▲ 햇빛이 따뜻하다? 햇볕이 따뜻하다?

 

햇빛이 따뜻한 지 햇볕이 따뜻한 지 가를 수 있을까? 정답은 '햇볕이 따뜻하다' 이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을 말하기 때문에 '햇볕이 따뜻하다', '햇볕을 쬐다', '햇볕이 엷어지다', '햇볕에 그을리다' 등으로 쓴다.

 

햇볕에 손상된 피부는 차가운 얼음으로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실내 물놀이장은 햇볕에 그을릴 일이 없어서 좋다.

 

투자한 시장에 햇볕이 들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야죠.

 

한편 햇빛은 '해의 빛'이기 때문에 '햇빛이 비치다', '햇빛을 가리다', '햇빛이 잘 들다', '햇빛에 반사되다', '햇빛을 받다', '햇빛이 쏟아지다', '햇빛이 좋다', '햇빛이 가득하다' 등으로 사용된다.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컬을 때도 '햇빛'을 사용하여 '햇빛을 보다'라고 한다.

 

마이클 잭슨의 미발표곡이 마침내 햇빛을 보게 되었다.

 

교통경찰도 따가운 햇빛을 피해 잠시 쉴 수 있어야 한다.

 

햇빛이 비치는 데 비가 오면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한다.

 

▲ 눈부신 햇빛? 눈부신 햇살?

 

'눈부신 햇빛'이 맞을까? '눈부신 햇살'이 맞을까? 정답은 '눈부신 햇살'이다.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이기 때문에 '아침 햇살', '여름 햇살', '햇살 한 가닥' 등으로 쓰인다.

 

사랑은 아침 햇살처럼 언제나 그리운 존재다.

 

어깨에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은 내게 큰 행복을 준다.

 

여름 햇살을 닮은 연꽃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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