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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276mm…휴일 전북 '물폭탄'

익산 여산천 범람 시장상가 순식간 물에 잠겨…산사태로 1명 숨져

전북지역 최대 200mm폭우가 내린 14일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1명이 숨진 가운데 쓸려 내려 온 흙더미에 중장비를 이용하여 북구작업을 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지난 주말 익산과 전주·완주 등 도내 일부 지역에 최고 20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전라북도 재해대책본부와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부터 도내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이날 정오 현재까지 완주 276mm를 최고로 군산 218.5mm, 전주 186.5mm, 무주 170.5mm, 임실 166.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 여산 등 익산 동북부권 3일간 216mm 집중호우

 

지난 13일 밤부터 15일까지 계속된 국지성 폭우로 익산시 여산면과 금마면, 왕궁면 등 익산 동북부권 일대가 물폭탄을 맞으면서 상가와 주택·하천이 대거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87.3mm의 비가 내린 것을 시작으로 14일 86mm, 15일 42.5mm 등 3일간 총 216mm의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 일대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이 침수된데 이어 교량이 붕괴되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내린 집중호우로 여산천이 범람하면서 여산시장내 상가들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왕궁면 궁평마을 궁평교가 붕괴되기도 했다.

 

또한 여산면 천호산 계곡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원수리 연명마을 등 7개 마을에 빗물과 토사가 덮쳐 주택 100여채가 침수·파손됐으나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15일 오전 현재까지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상황은 주택 반파·침수 141채, 상가 10동, 교량 붕괴·파손 3개, 하천 유실·도로 유실 각각 10곳, 농경지 침수 8ha, 육계 1만9000수·오리 40수 폐사 등이다. 복구작업을 통해 피해 조사가 본격 실시되면 이번 집중호수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경찰과 군인 등 피해복구 현장 투입

 

익산시 여산·왕궁·금마면 등 수해 현장에서는 익산시를 비롯한 익산경찰서, 육군부사관 학교 등 관·경·군이 혼연일체가 돼 값진 땅방울을 흘렸다.

 

익산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폭우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익산시 공무원 310명, 여산 육군부사관학교 200명, 익산경찰서 300명, 7공수 50명, 3대대 25명 등 총 900여명의 인력과 포크레인 42대, 덤프트럭 9대 등을 투입해 유실된 제방과 도로 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익산시 공무원들은 지난 14일 새벽부터 전 직원들에 대한 비상근무를 실시, 피해복구에 비지땀을 흘렸다. 또 익산경찰도 팔봉 석교마을, 금마 사자사, 왕궁 등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힘 보태기에 나섰다.

 

전북지역 최대 200mm 폭우가 내린 14일 전주 자원봉사센터 앞 전주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구급대원들이 불어난 물살 사이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육군부사관학교는 여산시장과 연평마을 등에서 침수가옥 가재도구 정리에 이어 도로로 유입된 토사를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제7공수와 3대대에서도 병력과 장비를 지원, 피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 완주 산사태로 주택 매몰 1명 사망

 

12~15일 완주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3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이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완주군에는 최대 시우량 90mm, 평균 233.1mm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완주군에는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에서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로의 경우 13개 노선의 2.2km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하천은 16개소(8.6km), 산사태 및 임도는 11개소(2.6ha, 1.2km), 수리시설은 7개소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주택 13동이 전파 및 반파되거나 침수됐다. 농경지의 경우 30ha가 유실매몰됐고, 80ha는 침수됐다.

 

특히 산사태로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에서는 주택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다.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자, 완주군은 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주요 도로를 복구함으로써 차량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4일에는 362명의 인력과 42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고, 15일에도 완주대대 병력을 비롯한 280명과 32대의 장비가 응급복구에 동원됐다.

 

◆ '물폭탄' 진안 곳곳 수해

 

13일부터 15일까지 3일동안 이어진 폭우로 진안지역 곳곳에 산사태가 나 교통이 통제되고 하천 인근 음식점 및 가옥,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수해피해가 속출했다.

 

진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지성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5일 오전 현재 주천면 258mm를 최고로 부귀 238mm, 진안읍 174mm, 마령 125m 등 평균 183.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최고 시우량만도 지난 13일 저녁 한때(오후 7~9시), 부귀면에 69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정천·상전면 63mm 등 전례없는 폭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부귀면 회신마을 주택 23동이 침수되고, 적천저수지 등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

 

특히 '물폭탄'이 쏟아진 부귀면 인근 소태정 고개에서는 밀려든 빗물을 이기지 못한 방호벽 일부가 무너지고, 아스콘 노면 일부도 종이짝처럼 찢어지는 등 수마로 인한 생채기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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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장세용·백기곤·이재문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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