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 발권제·식료보증금 환불 불가…주부클럽, 도내 44곳 조사
도내 상당수 예식장이 불공정 약관을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발권제 형식의 식대 계산 방법을 회수제로 개선하고, 식료 보증금 환불 불가 약관도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밝힌 '전북지역 예식장 가격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12개 지역(완주·임실 제외) 예식장 44곳 중 식대 계산 방법으로 18곳(40.9%)이 발권제, 12곳(27.3%)이 회수제, 무응답 14곳(31.8%)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주부클럽은 "예식장 측이 제공한 식권을 기준으로 식대를 계산하는 방법은 부당하다"며 "예식장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이같은 규정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객의 최소 인원을 정하는 예식장은 24곳(54.4%), 정하지 않는 예식장은 12곳(27.3%), 무응답 8곳(18.3%)으로 조사됐다. 예식장들이 정한 최소인원은 50명∼250명이었다. 부안지역 예식장 4곳의 최소인원은 100명이었고, 전주는 7곳 중 5곳이 200명이었다.
최소 인원이 되지 않을 경우 혼주가 지불하는 식료보증금은 최소 11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이었으나 환불이 되지 않았다. 주부클럽측은 "이는 소비자에게 부당한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인당 식대의 지역별 최소요금은 순창이 7000원(한식)으로 가장 저렴했고, 군산·김제가 2만2000원(뷔페)으로 가장 높았다. 최대요금의 최저가 역시 순창 9000원(한식)이었고, 최고가는 전주 2만6000원(뷔페)이었다.
예식장 패키지비용은 결혼사진 제외시 70만원∼250만원이었으며 평균 121만원이었다. 결혼사진 포함 비용은 최소 130만원, 최대 320만원으로 나타났고 평균 206만원으로 조사됐다.
주로 패키지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전주·익산·군산의 비공개 조사비용은 결혼사진 제외 시 최소 100만원, 최대 250만원이며 평균 170만원이었다. 결혼사진 포함은 최소 150만원, 최대 357만원으로 평균 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예식장에서도 예상인원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지만 식사비용은 발권제가 아닌 사후 회수제로 개선하고 예식장의 식료보증금제도도 환불이 가능하도록 시정해야 한다"면서 "조사 대상 업체 90%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중 계약금 환불 규정을 알고 있었지만 이행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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