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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블룩' 대신 '누리글보따리' 라 하세요

▲ 누리글보따리

 

'누리글보따리'란 '블룩'을 대신할 우리말이다. '블룩(blook)'은 '블로그(blog)'와 '책(book)'의 합성어로 개인이 블로그(누리사랑방)에 연재한 글이나 사진 등을 모아 출판한 책이나 그러한 출판방식'을 통칭하여 이르는 신조어다. 간단하게 말하면 '블로거가 펴낸 책'이다. 이 블룩을 출판한 저자는 블루커(Blooker)라고 한다.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조어는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제프 자비스가 고안한 용어이다. 2002년 토니 피어스라는 네티즌은 1년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게시물을 모아 책을 발간하려고 마음먹었다. 이 때 피어스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책 제목에 대한 콘테스트를 하였는데 마침 웹사이트 비즈머신 (www.buzzmachine.com)을 운영하던 미국의 미디어 비평가 제프 자비스가 블룩(blook)이라는 제목을 제안했다. 토니 피어스는 이 제안을 채택하여 책을 출판했고, 이후 블룩이라는 용어가 널리 통용되기 시작했다.

 

▲ 누리글보따리가 베스트셀러로

 

인기 블로거들의 콘텐츠는 매우 좋은 조건의 출판 아이템이 된다. 인기가 있다는 것은 블로그 방문자수가 많다는 것이고, 방문자수가 많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룩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종종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2005년 미국 출판계 베스트셀러의 20% 가량을 블룩이 차지하였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관리자 출신의 Fog Greek 대표인 미국인 조엘 스폴스키가 경영에 관한 자신의 블로그 '조엘 온 소프트웨어'의 글을 묶어낸 「조엘 온 소프트웨어-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는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독일인 필립 렌센 또한 자신의 블로그인 구글 전문 블로그, '구글 블로고스코프'에 올린 글을 모아 2006년 5월 31일, 「구글을 재미있게 사용하는 55가지 방법」이란 책을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자가 출판 서비스인 룰루(www.lulu.com)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블로그 글의 출판이 늘어나는 블룩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 이렇게 쓰세요

 

일본에서는 누리글보따리를 넷셀러라 한다.

 

미국에서는 학술적인 누리글보따리가 인기다.

 

출판계에 누리글보따리의 열풍이 거세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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