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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로밍' 대신 '어울통신' 이라 하세요

▲ 어울통신

 

'어울통신'은 '로밍'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로밍(roaming)'이란 '통신 회사끼리 제휴를 맺어 서로의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어울통신'의 '어울'은 동사 '어울다'의 관형형이고 '어울다'는 '어우르다'의 옛말이다. '어우르다'는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판이 크게 되게 하다'는 뜻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을 한 데 합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일반화되는 어울통신

 

해외 여행이나 해외 출장이 많아지면서 '로밍(roaming)', '로밍 서비스(roaming service)', '로밍폰(roaming phone)' 따위의 '로밍'이라는 외래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로밍 관련 단어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로밍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일상에서 알았던 사람들과 연락의 끈을 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급한 연락, 가족과의 연락, 업무 연락 등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 휴대폰과 어울통신

 

휴대폰 문화가 확산되면서 공중전화 사용을 번거롭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이용객이 줄다 보니 공중전화도 줄어 들어 공중전화가 있는 곳을 찾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내의 발달된 통신문화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못한 나라에 가게 되었을 때 돌발 상황이라 할 만큼 답답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휴대폰을 집열쇠보다 더 애용하는 젊은이들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언제 어디서나 전화할 수 있어야 마음이 편안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서 전화나 문자가 원활하지 않으면 맘 편히 지내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실정을 반영한 듯, 2000년 이후의 휴대 전화는 어울통신 서비스가 용이해졌다. 평소에 사용하던 휴대 전화 단말기와 전화번호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고, 한글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게까지 된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어울통신 이용객이 증가했다.

 

어울통신은 공항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영상 어울통신도 가능합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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