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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스포테인먼트' 다듬으면 '흥끌이운동'

합성한 말로, '운동 효과와 오락성을 아울러 갖춘 것'을 가리켜 이르는 신조어다. 스포츠 뉴스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이 말은 운동을 오락처럼 즐겁게 즐기자는 뜻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스포테인먼트'에 등장하는 운동선수는 '스포테이너'라고 일컫는다.

 

▲ 흥끌이운동의 시작

 

국내에서 스포테인먼트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쓴 곳은 스포츠언론사인 스포츠서울이라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포츠서울은 2001년 케이블방송사를 준비하면서 스포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신청한 바 있다는 것이다. 이어 SK와이번스가 스포테인먼트를 가장 널리 알리고 실제 용어에 맞는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SK 와이번스는 현재 가장 강한 전력으로 매 시즌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2010 시즌에는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 충성도 높은 관객들

 

흥끌이운동은 관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스포츠 팀들은 철저히 관중 위주의 운동 경기를 치룬다. 야구팀의 이만수 코치가 관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야구장을 일주한 사건도 흥끌이운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흔하게는 선수단 대상 팬 사인회나 선수와 사진 찍기 등의 행사를 펼친다. 그 외에도 외야 백스크린 분수쇼, 시즌권의 파격 할인, 어린이를 위한 운동관, 학생을 위한 체험관, 맛집 유치 등 흥끌이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림픽의 금메달 수상자들이 상업광고나 영화 등에 출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수들은 운동 이외에 팬들과의 만남, 문화 체험, 봉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한다. 정회원의 경우에는 응원단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원정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받는다. 덕분에 관객의 연령층이 어린아이들로부터 50대부터 60대까지 그 폭이 넓어졌다.

 

▲ 이렇게 쓰세요

 

흥끌이운동은 대중의 입맛에 맞춘 것이다.

 

흥끌이운동으로 입장료가 인상되었다.

 

흥끌이운동이 새로운 야구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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