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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끝 합의점 찾았는데…" 익산 클래시움 입주자들 '분통'

철도공단측 노선 변경 긍정 반응에 주민들 市에 공문 요청…시 "불가능" 거부

속보= 익산시 평화동 클래시움 아파트 입주자들의 울분과 분노가 한국철도공단에서 익산시로 옮겨갔다.(본보 23일자 8면).

 

24일 172세대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군산-대야간 복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선로변경에 대해 철도공단측이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밝혀 해결책을 찾는 듯 했으나, 익산시가 주민들의 의견과 주장을 거부해 무산위기에 처했다.

 

즉, 이달 22일 철도공단 대전본부에 대한 입주민들의 항의 방문에서 설계팀 최고 책임자로부터 '주민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 받고 '오는 28일까지 익산시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 공문을 접수하면 노선 변경 요구안 관철에 노력해보겠다'는 약속을 받아 공문 제출을 익산시에 요청했으나, 시가 이를 거절해 자신들의 노력이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시움 동대표 황혜자 회장(50)은 "'철도공단측과 어느 정도 협의점을 찾아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익산시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각고의 노력끝에 나름대로의 합의점 도출을 이뤘는데, 이제와서 언제 그랬느냐며 말과 행동 바꾸기에 나서 주민 모두가 분통이 터지고 있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십분 이해할 수 있으나 철도 시설에 따른 선로 변경 등 모든 권한이 철도공단측에 있는 만큼 익산시의 공문같은 것은 아무런 소용도 없다"면서 "선로 변경 위치 등을 놓고 현재 해당 마을간에 첨예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은 한쪽 편들기식의 공문 접수는 행정기관 입장에서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아파트 주민들은 기본 설계도상의 선로가 기존에 비해 20m 가량 더 가까이 아파트쪽으로 다가 붙고, 마을을 감싸고 돌도록 설계되자 최소한의 주거환경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선로 변경 관철' 항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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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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