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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레이싱 걸'보다 '행사빛냄이'가 좋아요

장미영(전주대 교수)

1. 행사빛냄이

 

'행사빛냄이'는 '레이싱 걸(racing girl)'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레이싱 걸(racing girl)'은 '레이싱 모델(racing model)'이라고도 하는데, '자동차 경주가 있을 때 관중 동원이나 후원사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동원되는 젊은 여성'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이러한 여성들은 원래 '레이싱 걸'로 불렸다. 그런데 2006년에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에서는 '레이싱 모델' 분과를 출범시키면서 '레이싱 걸'이었던 호칭을 '레이싱 모델'이라는 명칭으로 바꿔서 불러달라고 했다 한다.

 

2. 자동차 경주

 

우리나라에서 '레이싱 걸'이 처음 등장한 것은 국제공인 자동차 경주가 처음으로 열린 1995년이다. 이후 초반기에는 '레이싱 걸'로 활동하는 인원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레이싱 걸 또는 레이싱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1995년 하반기에는 활동하는 레이싱 걸 의 숫자가 무려 50 ∼ 60명에 달했다고 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IT 산업이 발달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민간에게 보급되면서 레이싱 모델의 인기가 급속히 치솟았다.

 

3. 그리드 걸

 

'레이싱 걸' 또는 '레이싱 모델'은 대부분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가졌다. 그래서 이들은 소속팀을 응원하는 것 외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거나 관중들에게 다양한 카메라 포즈를 취해주면서 경기장의 볼거리 제공 역할을 한다.

 

이들의 원래 역할은 출전 선수 보호와 홍보 등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동차의 출발선을 일컫는 그리드나 경주차를 보관하고 정비하는 시설인 패독 또는 피트에서 운전자에게 비추는 햇볕을 가려주기 위하여 우산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이들은 경기 시작 직전에 각 그리드에서 출전선수의 국가명, 팀명, 혹은 선수명이 쓰인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서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레이싱 걸'은 국제적으로 그리드 걸 (Grid girls)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4. 이렇게 쓰세요

 

· 신예 행사빛냄이들이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행사빛냄이의 일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가 제작될 예정이다.

 

·자동차 경주에 많은 행사빛냄이가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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