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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팜 파탈'보다 '매력악녀'가 좋아요

△ 매력악녀

 

'매력악녀'는 '팜 파탈(femme fatale)'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팜 파탈(femme fatale)'이란 '남성을 치명적이거나 파멸적인 상황으로 이끄는 매력적인 여자'를 이르는 말이다. 흔히 '팜므 파탈'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바른 외래어 표기는 '팜 파탈'이다.

 

△ 악녀

 

프랑스어(語)인 '팜 파탈(femme fatale)'은 '여성'이라는 뜻의 '팜(femme)'과 '파멸로 이끄는', '숙명적인'을 뜻하는 '파탈(fatale)'의 합성어다. 이 말은 19세기 유럽의 낭만주의 문학에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주로 남성을 유혹하여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했다.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팜 파탈(femme fatale)로는, 뱀의 꾐에 빠져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고 아담을 유혹했던 이브(하와)와 헤롯왕을 춤으로 유혹하여 그로 하여금 세례 요한을 죽게 했던 '신약 성서'의 살로메, 삼손의 머리털을 잘라 힘을 못 쓰게 만들고 그를 배반한 여인 '델릴라'(←데릴라) 등을 들 수 있다.

 

그밖에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어린아이를 산 채로 잡아먹는 아름다운 식인 괴물 라미아(Lamia)나 하나의 몸에 사자, 염소, 뱀 형상의 3개의 머리가 달린 키마이라(키메라 Chimera)도 팜 파탈이라 할 수 있다.

 

△ 요부

 

'팜 파탈(femme fatale)'은 문학 외에도 미술,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확산되면서 치명적일 정도로 관능적인 성적 매력을 가진 여자를 일컫게 되었다. 그래서 한때 팜 파탈의 번역어로 '요부(妖婦)' 또는 '악녀(惡女)'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팜 파탈(femme fatale)'은 화려한 외모로 남자 주인공을 사로잡는 질투와 복수의 화신으로 그려지고 있다. 극 중에서 팜 파탈 유형의 여배우는 남성을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흡입력으로 남성을 끝내 파국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 이렇게 쓰세요

 

매력악녀란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을 말한다.

 

장희빈은 조선 최고의 매력악녀다.

 

매력악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뮤즈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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