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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보다 '찻길동물사고'가 좋아요

△ 찻길동물사고

 

'찻길동물사고'는 '로드킬'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로드킬(roadkill)'은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로드킬(roadkill)'은 주로 미국에서 쓰이는 영어 단어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로드킬'이라는 낯선 외래어가 갑작스럽게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일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언론 매체에서는 주로 '로드 킬(road kill)'과 같이 띄어 쓰는 잘못된 표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이 단어가 원래 한 단어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 차에 치여 죽은 동물

 

2010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우리나라의 16개 국립공원 41개 도로 297km 구간에서 702마리의 동물이 '로드킬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야생 동물이 도로를 지나려다 차량에 부딪혀 죽는 '로드킬(roadkill)'이 매년 급증하면서 '로드킬을 당하다'와 같은 형태의 언어가 등장했다.

 

△ 동물 교통사고

 

가족 중 누군가가 집을 나서면 흔히 차 조심하라는 당부의 인사말을 한다. 그만큼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물들의 교통사고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도로에 차에 치여 죽어 있는 개나 고양이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찻길에서 동물이 당하는 교통사고를 가리키는 말이 '로드킬'이다.

 

'로드킬'은 야생 동물들이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거나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로드킬'이 심각한 지경이다. 최근에는 야생 동물이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로드킬이 동물뿐만 아니라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아스팔트 도로와 자동차가 흉기로 돌변하고 있는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찻길동물사고 예방을 위해서 안내문 설치가 필요하다.

 

이 도로는 수달의 찻길동물사고가 우려됩니다.

 

찻길동물사고를 목격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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