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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보다 '홀보듬엄마'가 좋아요

△ 홀보듬엄마

 

'홀보듬엄마'는 '싱글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싱글맘(single mom)'이란 '싱글마마(single mama)'를 줄여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뜻이다. 이때 싱글맘에는 이혼이나 사별, 미혼을 모두 포함하여 '배우자 없이 홀로 자식을 키우는 여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은 '싱글맘(single mom)'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하여 누리꾼들이 제안한 '다솜모', '자강모', '자립양육모', '등대엄마' 등 총 514건의 제안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홀보듬엄마'를 '싱글맘'의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 미혼모

 

싱글맘의 한국어 어원은 '미혼모' 쯤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미혼모는 피해자이자 부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드러낸다. 반면 신조어인 싱글맘은 밝고 산뜻해 보이며 긍정적이다.

 

신조어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대변하는 언어다. 신조어인 싱글맘 역시 한국인의 성의식과 가족 문화가 바뀌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책임감 있는 주체

 

최근에는 싱글맘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 영화,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주연: 최진실, 이경영)는 혼자가 된 엄마도 당당하게 연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마가 자식에 대한 희생으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좀 더 진화된 싱글맘이 안방극장인 TV 드라마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고독'(주연: 이미숙, 류승범)에서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나이 어린 남자의 열렬한 구애를 받기까지 한다. 싱글맘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식은 부부의 자식이 아니다. '우리의 자식'이 아닌 '내 자식'이다. 싱글맘은 남편을 비롯한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들은 고의적이든 혹은 우연적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책임감을 지닌 한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 이렇게 쓰세요

 

·홀보듬엄마의 증가는 가족 구성의 변화를 의미한다.

 

·결혼 자체를 꺼리는 풍조 때문에 홀보듬엄마가 생겨나고 있다.

 

·홀보듬엄마와 총각 아빠의 달콤한 육아기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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